큰 기대없이 김광석 노래나 실컷 듣고 오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공연시작 5분도 안되서 울음보가 터져-~끝날때까지 울다 웃다
오랜만에 힐링과 위로를 받고왔어요.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네요.

즐거운시간

유명한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20~30년동안 텔레비젼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던 가수도 아니었다. 요즘 겨울 한 중간에서 서 있는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와 무엇을 해도 별로 감흥이 없는 남편과 함께 정말 마음의 힐링을 원하면서 예매를 하게 된 콘서트...

평소 10만원이 훌쩍 넘는 뮤지컬 공연도 종종 보러 다니고 유명 가수들의 컨서트 공연도 좋아라하는 나였다.
하지만 이번 채환의 마흔즈음에는.....정말 이렇다할 기대도 없이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와 닮아있는 채환의 그것으로 나의 마음 치유를 위해 가서 앉았다.

아....
노래를 듣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나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함께 여서 행복하고, 나이기에 행복하고...
우리....이제 서른을 훌쩍넘기고 마흔줄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라면
꼭 한번정도는 이 희망의 콘서트를 관람할 기회를 가져 보면 좋겠다.
이곳에서 희망을 찾고, 또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테니까>>>

채환님의 노래실력은 물론이고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젖을 수 있고

만담도 뛰어나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그의 자취도 멋집니다.

모노 뮤지칼이라기에 다소 지루하고 썰렁하지 않을까 하고 갔는데
채환씨가 너무 진행을 잘 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소리 울림도 마치 고 김광석님과 비슷한 것 같고..
좋은 일도 마니 하는 것 같아서 앨범 디스크도 두개 샀죠.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