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연계공연인 ''환상노정기''는정조의 명을 받아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그려낸 작품.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시아부에서 김홍도의 호랑이 그림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는데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오주석 교수의 김홍도의 그림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뭇 그분의 강의가 그리워졌다.

나는 왠지 우리 소리는 반드시 현장에서 들어야만 그 흥이 느껴지는 것 같다.
시원한 판소리가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고 3D 영상으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어 몰입도가 매우 높았다.

2017 KBS 국악대상 대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의 연주도 최고였음을 말하고 싶다.
전시연계공연 두번째가 매우 기대된다. 양방언을 만나러 가고 싶으다.

스토리도 재미난데다 무대가 영상으로 랩핑되고
사물놀이 등 흥겨운 마당도 펼쳐져서 볼거리도 많은 공연이었답니다.

가족이 다 같이 즐겁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낯설어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아이들도 집중해 보았습니다. 판소리 1인다역해주신 분..대단하셨습니다.

공연전 사회자가 간략한 공연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최선주 부장님의 강의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공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 특별 전시 중인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전시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어요. 이 설명 듣고 그냥 집으로 가지 못하고 전시까지 둘러보고 왔답니다. 멋들어진 노래 한자락 하신 건 안 비밀!^^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따라가며 판소리와 국악음악, 3D 작품으로 재탄생한 그림들, 버나, 살판, 사물놀이 등이 정말 선물 종합세트처럼 정신없이 펼쳐지는데 저는 너무나 좋더라구요.
2007 KBS 국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2016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 음악극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그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고 세련된 연출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국악인 김봉영님의 소리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요. 정말 혼자서도 거대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데 부족함이 없더군요.
화면에는 정조의 어명으로 그린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이 가득 차고 죽하맹호도와 송하맹호도가 김홍도가 마주했을 호랑이처럼 용맹함을 드러냅니다.
공연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박수를 보내드렸는지, 그 박수가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공연이었고 우리의 그림과 우리의 음악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문화를 이 한무대에서 다 만나볼 수 있어 외국인에게도 좋은 공연이었답니다.

천재화가 김홍도! 창작국악과 만나다. 환상노정기

박물관 전시 연계공연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환상노정기''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그려낸 작품으로 판소리와 음악, 3D작품으로 재탄생한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들이 더해져 환성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복합장르 공연입니다.

2017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창장국악그룹 ''그림(The林)''이 함께 합니다.

저는 젊었을 때부터 국악공연을 좋아해서 종종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 저희 아이들에게는 많이 보여줄 기회가 없었어요. ''환상노정기''는 창작국악과 함께 판소리, 전통 공연까지 만날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극장 ''용''에서 하는 공연이라 무조건 믿고 고고!

잔잔하게 흘러가던 이야기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있습니다.
그래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더욱 재미있는 공연이었어요.
호랑이를 표현한 놀이꾼들의 무대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판소리와 3D의 만남. 독특하고도 환상적인 무대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