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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건, 이미 생각을 했다는 거야 이제는 습관처럼, 대상도 목적도 알 순 없지만 여전히 살아있음을 실감하기 위해,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기다림을 이어가는 고고와 디디는 1953년 파리 바빌론극장에서의 역사적 초연 이후 부조리하고 지리멸렬한 삶의 대명사가 되었다. 논리도 줄거리도 없이 이어지는 기다림의 여정은 냉혹하고 무질서한 혼돈의 세계를 견뎌내는 인간들에 대한 사무엘 베케트의 사려 깊은 기록이다. 자신들이 겪는 고통의 까닭을 이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이 기다림과 싸워나가는 고고와 디디가 쏟아내는 대사는 이들의 고통이 누구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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