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과 별개로 보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ㅠ

과할정도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쉬웠다. 앞장면이 넘어가기까지는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뒤로 갈수록 무대 자체가 작가의 기존의도와는 다른 과대 설정의 연출이 솔직히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맞다 틀리다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극장을 나갈때 불편한 기운을 좋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보기 불편한 장면이 몇 있습니다. 조직에 의해 착취당하는 회사원들을
사슴으로 비유하여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연출의 의도는 충분히 전해졌으나 좀 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우엑스러운 면이 있는 극...
이런 면이 관객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공연 중에 육성으로 그런 감상을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아주머니들... ㅠㅠㅠㅠㅠ 공연 혼자 보시는 거 아니잖아요.... 감상은 젭알 공연 끝나고 나눠주시길... )
뒷자리에서 아주머니가 육성으로 계속 투덜거리셔서 당황....

김과장의 꿈이 좀 잔인하고 기괴하고 우엑스럽다. 하지만 보는 내내 마음 한쪽이 불편하면서도 이해가 됐던 것은 그런 말도 안되는 삶을 우리들이 살아내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물론 굉장히 과장되고 치우치게 표현되었지만...) 직장 내 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갑과 을의 관계 속의 애환이라고 볼수도 있을 듯... 그런 것들이 시청각적으로 극대화되어 눈 앞에서 펼쳐지니 참... 끔찍했다...

그래서 보고 나오면서 참... 씁쓸했다...

p.s. 배우님들이 넘 착하게 생기셔서 악하게 연기하는데도 착해 보이는 단점이 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