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공연을 봐왔지만, 이번에 본 ''어둠상자''라는 연극은 다르고도 또 달랐다.
처음 접해보는 전개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연극을 예매할 때에도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막연하게 "재밌겠다." 라는 생각으로 예매버튼을 눌렀고, 연극을 보기 전 지인이 전해주는 "''카메라'' 라는 물건의 소재로 전개되는 스토리야." 라는 것만 듣고 갔다. 처음 연극을 예매할 당시 느꼈던 "재밌겠다." 라는 감정과 지인에게 듣고 나서 느낀 "그게 다야?" 라는 감정이 교차되는 혼돈 속에서 연극을 감상했고, 결과적으로 나는 "정말 신선했다." 라는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롭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나 이 모든 것이 실화는 아니기에 연극이 끝나고도 아무런 찝찝함 없이 개운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특히, 일인 다역을 맡은 송흥진 배우의 열연...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남성중심의 서사. 아들을 낳겠어!!와 대리모에선 진짜 자리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음.

먼가 4대에 걸친 악의 되물림묘사가 너무 겉핥기같아 아쉬웠다 전개도 너무 느리고 소재는 신선하고 좋았는데ㅠ

낡지 않은 거장의 작품세계.
흥미로웠다!

저는 재밌게 봤고, 어느 부분이 올드한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철 지난 개그..? 이강백 작가의 타 작품을 몇 편 읽어보셨다면 그게 이강백 작가의 유머 코드라는 걸 아실텐데요. 오히려 자칫 고리타분할 수도 있는 대사를 본인 스타일로 계속 가져가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갑자기 스타일을 바꿔서 코미디빅리그에 나올만한 유머를 할 수는 없잖아요; 양공주 부분은 주제와 관련이 있는 중심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적으로 다뤄진 점은 작가에 대한 의심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점을 줄 수 있는 연극은 아니었지만 신작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