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음악 공연을 가면 연주자가 계속 말없이 연주하고 관객들은 연주를 듣는 다소 정적인 분위기에서 공연을 관람하는데요.이 공연에서는 박우재씨가 연주하는 중간 중간 곡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 등등을 소소하게 이야기 해주셨어요~ 엄격 근엄 진지하게 하시는게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해주셔서 좀 더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죠.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박우재씨께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고 답해주시는 시간이었죠~ 토크쇼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 공연에서는 박우재씨의 거문고 연주만 있는 것이 아닌 조명의 시각적 요소도 같이 있었어요!
차분한 곡에서는 은은한 조명이 격정적인 곡에서는 빠르게 색이 바뀌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조명이 있었죠. 조명 덕분에 귀와 눈이 모두 호강하는 공연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사실 공연을 보기 전 직접 연주하시는 거문고 소리로만 공연이 이루어 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박우재씨는 본인이 직접 녹음한 음원을 배경음악으로 틀고 현장에서 연주하시는 거문고 소리를 그 위에 얹어 놓으시더라고요! 음원도 본인의 목소리, 거문고로 직접 녹음을 한 것이었는데 덕분에 소리가 더욱 풍성하고 깊어졌습니다!!! 국악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더 친근하고 흥미있게 볼 수 있는 자유로운 공연이었어요

거문고가 원래 이렇게 매력적이였나요? 국악이라면 지루하다는 인상이 있는데, 그런 생각을 완전히 깨는 공연이었어요. 거문고로 얼마나 다양하게 연주하고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정말 많이 연구하신 거 같아요. 직접 작곡하셨다는 한곡 한곡이 다 좋고, 중간중간 관객들과 대화를 하면서 공연을 이끌어가는 방식도 맘에 들었습니다. 적절한 조명과 좋은 음향도 한 몫했어요. 기대 이상의 공연이었습니다!

거문고의 새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신선했어요. 음악과 무대의 조화도 좋아서 눈을 감고 들어도 또 눈을 뜨고 무대를 보며 들어도 좋았습니다. 다음 공연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