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보다 큰 공연장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에쿠우스 패러디인가 하며 편하게 보기 시작했는데
점점 본질과 존재와 사유에 대한 극이 되어버린..
배우들 연기가 정말 좋았다!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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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의 신토불이의 변신.

말은 닭이되고 닭은 살생한 신념.

닭은 후라이가 될 수 있지만 그를 변화시킬수 없었다.
치킨의 유래는 그렇게 우리들곁에 맴돌고 있었다.

닭뼈의 집착.
그렇게 모든닭을 다스리는 ''닭쿠우스''.

신성함으로 다가온 하얀닭.
닭의 세계와 그의 상상속으로 들어가고 그것을 탐구하면서 트라우마와 딜레마의 교차됨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모두가 잠재된 상상속 생각에있고 그것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음으로 다가왔다.

상대방을 들취볼려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내보여지는 현실.

각자의 세계를 경험하고 자신의 혼란스러움이 모든걸 받아드리기엔 누군가 미쳐야만 끝날수 있늠을 생각해본다.

점점 닭모습으로 닮아가는 배우들의 모습이 나에게만 느껴지는건지 모른다.
모두가 닭장속에 갖힌듯 나또한 그들의 닭쿠우스 세계에 들어서 있는것인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과 무대가 원작을 계속 떠오르게하였다.

이 연극이 갖는 기본 태도가 사뭇 B급 정서를 차용하고 있고, 공연 시작부터 관객에게 무한정 자유를 허용하는 등 마치 꼬리를 내린 듯 보이지만, 무대에서 관객들과 팽팽하게 겨누어보지 않으면 모를 배우로 산전수전 다 겪은 작가가 쓴 작품은 근래에 본 그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을 위한, 배우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실제로 스스로 연극 배우라는 현실이 괴롭다가 다시 극 중 캐릭터가 되었다가 그 캐릭터 역시 혼종에 변종인 이야기 구조 안에 있으니 뭔가 싶지만, 배우들이 한껏 놀 자리를 마련한 데에서 그러하다.

데뷔작인 [조치원 해문이]가 벽산희곡상을 수상하지 않았더라면 국립극단에서 초연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닭쿠우스] 역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작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심사와 기준과 검열을 통과하여야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그들은 매끈하게 포장한 닭! 늘 한결같은 무대, 조명, 객석 위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해 이른바 메이커가 된 연극이란, 프랜차이즈 닭볶음탕, 혹은 찜닭과 뭐 다를까 보냐. 고 이철희는 객석에서 점차 커지는 날개를 숨긴 채로 무대를 보며 고민 또 고민하는 중이다.

이런 얘기가 다 필요없는 것이 작품에 달라붙은 듯 연기를 해대는 배우들을 직접 보지 않고서야 백문이불여일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