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씨의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는 아니고 평소 음반을 듣고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콘서트에 대한 정보도 늦게 접하게 돼서 예매를 하려고 보니 좋은 자리는 다 나간 상태라
2층 맨앞자리 예매해서 관람했습니다만..

일단, 자리 탓인지 몰라도 음향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콘서트에 가는 이유는 현장감을 느끼고
라이브를 듣기 위해서인데 노래보다 반주가 훨씬 더 크게 들렸어요. 목소리가 반주에 묻히는 느낌..
따라서 가사전달도 잘 안되고 참으로 아쉬운 음향상태였네요.

그리고 구성도 아쉬웠습니다. 콘서트, 뮤지컬 등 자주 보고 다니는데 제가 봤던 콘서트 중 지루함으로
따지자면 손가락 안에 들 정도 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스크린의 글귀들은 어쩐지 시간을 끄는 듯한
느낌이 들고, 뭔가 엉성하니 정말 지루해서 콘서트의 시간만 두시간반이지 딱히 알차다는 느낌은
못받았네요. 차라리 노래만 쭈욱 불러주시기만 했어도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비킴씨의 가창력은 정말 믿어의심치 않습니다만 이 콘서트를 기획,구성하신 분들은 좀 더
분발하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수의 재능만 뛰어나면 뭐합니까.. 배경이 받쳐주지를 못하는데.
가수 혼자 잘한다고 콘서트가 잘 만들어지는게 아니죠. 혼자만 해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니까요.

휴..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이만큼정도밖에 느끼지를 못한게..
콘서트 전에 리허설하지 않나요? 리허설 때 각 층의 객석에 앉으셔서 노래 들어보셨는지..
계속 이렇게 하신다면 저는 공연보다는 그냥 음반을 듣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바비킴씨는 수고 많으셨습니다.
열심히 하셨는데 객석에 전달이 잘 안된건 만든 사람들 탓이지 가수의 탓은 아니니까요..
참, 아버님의 특별공연만큼은 참 좋았습니다. 멋진 아버님이셨어요.

감동

아름다운 선율에 감동을 놓지 못하는 두 시간이었습니다.

흥겹다가 슬프다가~ 아!

이런공연은 아마도 다시는 못찾을겁니다.

왼쪽 맨 앞줄에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특이한 보이스의 소유자인 바비킴..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던거 같네요..

어린아이처럼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의 말투.. 그의 행동들...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의 노랫말.. 그의 음악..

편안한 느낌을 전해주는 그의 친구들과 동료들...

약 2시간 40분간의 공연중 그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는 알짜 공연이었던것 같습니다..

랩, 소울R&B, 댄스, 힙합... 본인의 히트곡 외에 팝송또한 듣기 좋았습니다..

다만 왼쪽 맨앞줄에 위치하다보니 스피커의 베이스가 심장을 터트리려고 하더군요..

(일산 공연시 스피커 울렁증이나.. 부담스러우신분들은 양 사이드 앞쪽은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신나다가 슬프다가.. 신나다가 슬프다가.. 굵직한 테마가 있는 레퍼토리...

음악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시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광범위한 연령층을 확보하고 있는 .. (정말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더군요..)

바비킴의 매력...

추후에 또 방문하고 싶어지는 가수입니다..

부디 롱런해서 긴시간 당신의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잘되라고 오랜 무명생활을 하셨나 봅니다..

무명생활 생각하시며 변함없는 바비킴으로 오래오래 만나고 싶네요...

느므느므 좋았답니다 *-_-* 그대는 나의 천사

남친이랑 같이 보고 있었는데 제가 하도 소리를 질러대서 옆 커플 여자가 귀아프다고
징징대더라구요 하하하

마지막에 팝송 부르지 말라구 소리친 男 누굽니까! 그러려면 오질 말든지~

하여튼 정말 짱이었어요 바비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