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는 처음이었는데 직접 라이브로 관람하니 확실히 감동이 배가 되네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손녀(초3)가 열중하여 보고난 후 자기의 박수소리가 가장 컸다고 손바닥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대체로 무난하였으나 합창단이 출연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출연진과 오케스트라 단원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11살 남자 아이들 둘과 어머니 2명이 함께 관람한 오페라.
평소 오페라 장르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페라라는 종합예술 장르를 관람할 때 바쁘게 프롬프트를 보면서 무대, 설치 미술도 보고, 배우들의 연기, 노래,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들으면서 위치도 확인하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하지만 분명 내용을 11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었고, 2시간이라는 공연시간을 위해 중간중간 내용을 건너 뛰어 급전개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답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공용하는 흥미로운 공연이었습니다.

피카로. 살면서 들어보기만 했던 공연중 하나 아니였을까, 오페라는 어려운 문화생활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한번쯤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떠한 공연지식이 없는지라 팜플릿도 꼼꼼히 읽고, 나오는 등장인물도 좀 익혀놓고 봤다. 총 4막으로 구성된 피가로의 공연은 각 막마다 대표하는 곡들이 있고, 그 곡들이 그 상황에 맞는 배역들이 노래를 했다.

제목만으로 행복한 결혼의 스토리 였을 것만 생각했던 나는 조금 더 놀랬다. 이것은 18세기 부부의 세계보다 더한 내용이였다.

[줄거리] 피가로와 결혼하기로 한 수잔나, 그러나 백작이 초야권(신부의 첫날밤을 소유하는 영주의 권리)를 수잔나에게 향한것을 안 피가로, 그리고 한때 뜨거운 사랑했던 백작부인이 이 사실을 알고 수잔나와 일을 꾸민다. 백작은 정원에서 수잔나를 기다리지만 사실 백작부인이 기다리고 있었고 백작은 이 사실을 알고 노하여 벌을 주려 하지만 백작부인은 모두를 사면하고 해피엔딩.

생각지도 못했던 스토리와 18세기 감성을 현실화 시킨 아지무스오페라단. 중간중간 부산억양으로 "개똥이"라고 하는 순간 모든 관객들이 웃었고, 오페라단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유쾌한 연극을 본듯도 했다.
바람둥이 백작이 빚어낸 하나의 불순으로 서로간의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의심하게한 거짓말들, 그리고 사이사이 보이는 신분계급.

이럴땐, 과연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는 것이 답일까 하는 물음표를 가지고 온 오페라공연.

제 블로그에 공연보고 온 후기 작성한 일부 올립니다:)
https://m.blog.naver.com/elfk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