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느낌의 음악을 조화롭게 비올라와 피아노만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론 격정적이고 때론 섬세하게 비올라 연주하시는 것을 보고 소름도 돋고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바이올린 소리도 좋아하지만 비올라의 묵직함 또한 매력있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번 독주회에서 비올라의 선율을 잘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랫만에 본 공연이라 ''클래식 참 좋다''라고 생각하며 듣고 있는데 깜짝 놀라 반한 곡이 있었습니다. 바로 1부에서 선보여 주신 3번째 곡이었는데요
바로 작곡가 쉐드린의 곡 ''알베니스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프로그램북에 설명 되어 있는 것처럼 작곡가 쉐드린이 프리마돈나이었던 그의 부인을 위해서 작곡한 곡 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춤을 출 수 있는 경쾌한 분위기의 멋진 분위기 곡이고 그걸 황규연 비올리스트가 아주 잘 표현해준 거 같아요. 완전 반했습니다. 더 좋았던 건 이걸 앵콜 곡으로 또 들려주셨다는 것!! 제 맘을 딱 읽어주신 느낌. 초반의 엇박자 부분도 정말 멋있었구요. 너무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더 찾아서 들어보고 싶고 각 곡들에 숨겨진 배경도 알고 싶어졌어요. 다음 공연도 기대할게요!!

3월 봄 겨울과 봄으로 넘어가는 멋진 시기에 좋은 연주를 들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오래간만에 딸과 문화데이트도 너무 좋았구요. 비올라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느끼기에 완전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피아노와 비올라음악에 흠뻑 빠지고온 봄날의 연주였습니다. 좋아요


러시아에서 수학하신 황규연님 비올라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연주하였는데, 거리두기로 좌석에 앉았을 때 관객석이 거의 찰 정도로 음악회에 오신분이 많으셨어요.ㅎㅎ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부드럽고 저음이지만, 첼로보다 더욱 빠르고 섬세한 음율 표현이 가능해서 참 좋아하는 소리인데, 비올라가 독주가 가능한 악기로 인정받은지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해요. 보통 바이올린 독주곡은 많은데, 비올라는 비올라만을 위한 곡이 많이 쓰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요크 보웬이 자신과 같이 합을 맞췄던 비올리스트를 위한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독주악기로 차츰 자리잡아 갔다고 하는데요, 한번 들어보시면 비올라 소리의 매력에 빠지실꺼에요.ㅎ 너무 날카롭지도, 너무 둔하지도 않은 소리가 참 듣기 좋아요.ㅎ

피아노 반주는 알렉산더 셀리쩨르 교수님이 해주셨는데, 피아노 선율도 너무 좋아서 찾아봤더니, 이분도 피아니스트로 유명하시더라구요.ㅎㅎ

연주회에서는 총 4곡을 연주하셨는데, Sonata Viola and Piano in D Minor, Nocturne in D minor, Op.19 No.4 (arr.Borisovsky), In the Style of Albéniz (arr.Kondrusevich), Melody for the C string for Viola and Piano Sonata for Viola and Piano No.1 in c minor, Op.18 가 연주되었어요.ㅎ (그나저나 클래식 이름은 외우기가 넘 어려워요, 비올라와 피아노 소나타 D단조...이런식이라서 ㅠㅠ 별칭이 없으면 외우기 어려운듯 ㅠ)

리플렛에 소개되어있던거처럼, 근현대로 오면서 여러 독주곡들이 굉장히 불협화음으로 많이 작곡되어 관객들이 듣기 어려운 음악으로 변질되기도 했는데, 이번 선곡하신 곡들은 "세상은 어지러워도 음악은 아름다워야 한다"며 작곡된 곡이라 잘 모르는 곡들도 참 편안하고 힐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앵콜로 연주해주신 드뷔시 달빛이 제일 좋았던걸 보면 아직 클래식 입문자 클알못인가봐요.ㅎㅎ

아무튼 오랜만에 귀에 고급진 음악도 듣고, 넘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본 후기는 제작사로부터 티켓을 제공받아 관람 후 자유롭게 적은 후기입니다. *



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이고 바이올린만 알지 비올라의 소리를 정식으로 들은 적이 없었는데 따뜻한 소리로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강약조절을 하여 음을 가지고 노시던 멋진 모습이 기억속에서 계속 재생이 됩니다. 가족과 같이 관람하였는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