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화문 국악당의 분위기와 시설도 너무 좋았고
어쿠스틱으로 부르는 공연이라 매우 특별했습니다.
소리꾼 고영열씨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소극장 공연은 처음이라 처음 공연장 들어가서 이렇게 작다고? 이렇게 무대가 가깝다고?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공연장이 작고 가깝다보니 영열 님의 표정이 잘 보여서 좋더라구요.
노래할 때 표정이 매우 좋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이지...
그런 표정과 몸짓까지 합쳐져서 무대가 완성되는 거더라구요.
조금 더 그 감성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 없는 공연도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일반인들은 그나마 노래방가서 에코가 빵빵한 마이크라도 대고 불러야 노래가 들을만 하잖아요?
그래서 마이크가 있고 엔지니어 분이 좀 손을 봐주셔서 더 좋은 거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죄송합니다. 그것은 제가 노래를 못 부르기 때문이었습니다. ㅠㅠ
왜 영열 님이 굳이 마이크가 없는 공연을 고집했는지 경험해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음향기기를 통해서는 전달되지 않는, 글로 따지자면 행간의 의미같은, 더 풍부한 정서와 분위기와 공기들이 있더라구요.
이건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그저 한 번 경험해보시라고 밖에는....
또 돈화문 국악당이 저 뒷자리까지도 작은 음 하나, 숨소리 하나, 소리인 듯 공기인 듯한 그 소리까지도 잘 전달해주어서 노래에 흠뻑 젖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 더 너무 좋았던 것은 가야금!
가야금 실제로 처음 들어보는데 와....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소리더라구요.
특히, 가야금 산조를 하실 때 정말 홀린 듯이 감상했습니다.
신비한 가야금의 소리와 영열 님의 고수와 추임새.....
그저 영열 님 공연을 보러 간 것 뿐인데 이렇게 고급진 전통 국악 무대를 봤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했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공연 기획해주세요!!!!!!

여름 밤 솔솔 부는 바람도, 그 밤에 떠있던 아름다운 달도 그리고 여름날의 활기참까지 제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던 공연이었습니다. 또 했으면 좋겠어요!

여름이 더워서 싫다고 했지만 정작 공연은 정망 좋았어요
가야금 산조에 직접 고수로 북치는 고영열씨의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조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그런 부분도 멘트로 다 설명해주셔서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