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가진 힘과 젊은 창작진의 에너지가 모여 흥미로운 작품이 만들어졌어요
재밌게 봤어요

우리는 어쩌다 이런 우리가 되었나 되돌아보게 된다 효율적이고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덕에 아주 의미있게 재밌게봤다

중요한 순간에 나와서 좀 당황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스퀼러가 아주 아주 잘해서 오히려 스탈린이 유약해보일정도로 멋있었어요

대선시국에 맞춰, 우리가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공연이다.
양일간 공연으로 소품활용도 좋고 무엇보자 배우들의 작품해석이 좋다

동물 탈을 가지고 나오긴 한데, 탈보다는 사람의 표정 연기에 기대는 장면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인형극처럼 보고 있어서, 인형술사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게 영 거슬렸어요. 나는 ''탈''을 보면서 저 동물이 지금 여기 이 시공간에 있는 거야, 하고 열심히 무대의 마법을 걸고 있는데 불쑥불쑥 ''탈''을 손에 든 인간이 자꾸 대사하는 게 보이잖아요! 그런데 보다보니까 아예 그게 연출이더라고요. 배우 표정이 보이는 게 너무나 중요한 장면들이 꽤 많았어요. 마지막에 어떤 동물은 아예 탈을 쓰지 않고 나오기도 했고요. 얼마나 인간과 닮아갔는지 보여주는 모습 같아서 좋았습니다.



문학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역사이기도 해서, 러시아 혁명이 어떻게 망했는지 아니? 같은 주제로 학생들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엄청 적나라하게, 이렇게 대놓고 다 까발리고 묘사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나와있어서ㅋㅋㅋ 이 비극이 그냥 교과서나 문학 작품 속에 박제되어 있는 것으로만 끝나면 좋겠지만 다들 알다시피 역사는 매번 돌림노래처럼 반복되곤 하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봐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