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지만...역시 밤의 여왕은 아쉬웠다.

너무 코믹씬이 많아서 무게감이 좀 떨어질 수 있어요

난생 처음 오페라를 관람 했습니다~!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걱정이었는데
대사는 한국어로 하셔서 접하기가 좋았고
노래 자막도 좌석에 떠서 따라가기가 편했어요!
매체로만 접하던 밤의 여왕 아리아 들을 때 소름 돋았고
웅장한 무대와 스크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 내내
저를 압도했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뭐랄까 이 극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좀 헷갈리거나 튕기는 부분이 있었다.

자라스투라가 원래 원작에서 어떤 종교에 힌트를 얻어서 만들어진 캐릭터인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조로아스터교 쪽 인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근데 합창단의 의상이 너무 조잡해 보이는 건 둘째치고 마지막에 이집트를 떠올리게 하는 피라미드를 들고 나오는데 자막에 나오는 이지스와 오지리스가 이시스와 오시리스를 뜻하는 거라면 이집트 쪽이 맞긴 한데 음... 조로아스터교의 무지해서 그 쪽 종교 신이 누군지 검색해봤는데 아후라마즈다가 나오고, 일단 표면적으로 조로아스터교와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그저 가사에 유명한 신의 이름만 넣은 것 같고, 결말에 단체로 피라미드를 들고나오는게 어떤 상징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묘하게 외국 영화 볼 때 오리엔탈리즘을 보는 것 같아서.. 하기야 만들어진지 오래된 극에 이런걸 따지는게 좀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좀 묘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치만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라이브로 들으러 가는 것만으로도 표값은 다 한다고 본다.

한번도 오페라를 관람한 적이 없었는데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엔 더 좋은 좌석을 예매해서 가까이서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