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콘홀에서 예매해서 예매자 표시가 뜨진 않지만 그래도 후기는 남겨야겠어요. 십여년 세월 동안 숱한 공연을 보러 다녔지만 이런 관크는 난생 처음입니다. 어찌나 공연 중에 그리 할 말이 많으신지... 10열 쪽에 앉았는데 뒤에 학생분들 공연 내내 계속 소근소근 얘기 나눠서 공연에 집중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악기 소리가 크면 자기들 목소리가 안 들리는 줄 아시는 건 아니죠? 더불어 크게 들립니다. 제 옆에 분들도 연주 도중에 소근소근 얘기 나누시고, 공연 중에 휴대폰 문자 하시고, 연주 시작하려는데 사진 촬영 하시고,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어요. 기본 시야에 잡히니까요! 너무나 공연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너무나 지속적으로 얘기 나누시길래 순간 제가 공연관람예절을 잘못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모르는 새에 관람예절이 바뀌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인터미션 때 어셔분이 오셔서 뭐라 주의를 주신 것 같은데, 효과는 미미했다기보다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지인 한 명도 없이 그냥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9번 교향곡 4악장이 좋아서 예매해 왔습니다. 근데 위에 언급하신 분들, 그냥 지인분들이 공연하셔서 오신 것 같았습니다. 클래식을, 베토벤을 좋아하신다면 그런 관람태도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부디!!! 다음에 오실 땐 관람예절 좀 갖추고 와주세요!!! 별점 1점, 열심히 준비하신 연주자 분들께는 죄송한 별점입니다. 하지만 연주자,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에게 날리는 별점이 아님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연주는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