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을 보러 국립극장으로 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동대입구역에서 내린뒤 무료셔틀을 타고 해오름 극장으로!! 낮에 보는 해오름극장은 왠지 웅장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진짜 대극장 공연에 딱인 느낌이더군요ㅎ

표를 받고 공연 30분 전이었는데 어디서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모였는지 뮤지컬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라고 마련해준 곳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포토존 위 편에도 길거리 가로등에 달린 현수막에도 누가 죄인인가라는 말이 써있는데요... 영웅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말... 진짜 감동입니다+_+!! 얼마나 연기를 잘하시던지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분노를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ㅋㅋ

제가 갔던 날의 캐스팅은 안중근역-조휘 이토히로부미-조승룡 설희-이상은 링링-이수빈!! 항상 탄탄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뮤지컬 영웅답게 관객에게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이 캐스팅!!

공연시간이 되어서 입장하고 제 좌석은 1층 약간 뒤편이었는데요.. 인상깊었던 점은 다른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관객연령층이었습니다. 뒤에서 바라보니 머리가 백발에 가까운 어르신들이 꽤나 많이 보러 오셨고 어린 학생들도 보였습니다. 어르신들은 뮤지컬 공연을 정신없다고 좋아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공연이 끝나고 어르신들이 기분좋게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니 나중에 한번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주옥과 같은 뮤지컬 넘버와 함께 공연은 1부를 지나 2부까지 막을 내렸습니다. 정말 2시간 넘는 공연이었나 싶을 정도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공연이었습니다. 사진을 못 찍는게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무대와 배우들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배우들이 연기도 진짜 잘하지만 노래를 다들 어찌나 잘하시던지.. 특히 조휘 배우님의 장부가를 들을 때는 몸이 찌릿찌릿해지더군요.. 이런 뮤지컬을 우리나라도 만들 수 있다는 놀라움과 자부심!! 브로드웨이 뮤지컬만 찾아다니는 제 친구에게도 추천해 주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너무 자세한 얘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직접 가서 보시길ㅎㅎ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하는 뮤지컬!! 뮤지컬 영웅의 작품성과 재미 외에도 작품이 가지는 역사성과 교훈이 뮤지컬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추천해요~!!

정성화님의 영웅을 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준모님의 영웅을 봤습니다. 근데 기대이상이더군요.
양준모님 정성화님 못지 않음에 정말 마지막에 일어나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명성황후와 같은 국내 대형 뮤지컬을 보지 못한 관계로 영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습니다.
어떻게 안중근과 이토를 그려내길래 언론에서 저렇게 떠들어대는 것인가 하는 기대감도 있었구요.

시작부터 무대 배경이 꽤 흥미로왔습니다. 우거진 나무 숲을 표현한 그 배경은 충분히 관객을 매료할 수 있는 오브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문제를 꼽는다면 전반부의 지루함을 매울 만한 요소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스토리를 긴장감있게 이끌어가지도 못했고 배우들이 관객을 매료할만큼의 재료들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인터미션이 막 시작되려는 부분이 되어서야 그때부터 본격적인 것들이 시작되는 걸 느끼고서야 다시금 흥미를 갖게 될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부가 시작되면서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게 나갑니다. 두 조연배우들이 기차를 기다리는 씬이나 기차 자체 씬만큼은 애나 어른 할 거 없이 충분히 관객을 압도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이토의 인간적인 면이 여기서 빛을 발하기도 하지요. 시대 배경상 일본은 무조건 나쁜 인간들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작품의 퀄리티를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 시켜줬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전반부의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영웅을 보기 전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누가 죄인인가'라는 노래를 부르는 파트였습니다.
TV에서도 많이 나오곤 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초반부에 존재한다면 더 멋진 공연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삑사리가 나더라도 가장 유명한 노래를 초반부터 보여주는 노트르담 드 파리 마냥 말이죠.

제 뒷 좌석에 아버지와 꼬맹이 아들이 봤었는데 막판에 아버님이 흐느껴 우시더군요.
정말 주먹 불끈 쥐게 하는 뮤지컬이 맞는것 같기는 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느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만큼의 존재감이 있는 뮤지컬 '영웅'이었습니다.

역시 정중근은 멋있습니다...
후기가 늦었지만 다음에 또 공연하면 정성화배우님으로 또 보고 싶네요~ㅎ

너무나도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두 영웅에 대해서도 나름 잘풀었다고 생각하구요.
충분히 일본인들에게 어필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대본, 음악, 안무, 조명 모두 만족할 만한 공연이었구요.
그 중 안무가 제일로 좋았던것 같습니다.
이제 창작뮤지컬도 브로드웨이 뮤지컬 못지않는 퀄리티를 갖게 되었다는것에 감동을 느낍니다.
모든 스텝, 배우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해 최고의 뮤지컬로 선정되었다는 각종 언론매체와 안산으로 공연팀이 오신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를 하고 1달여간을 기다렸고.. 드디어 지난주 토요일 그분들을 뵈었습니다.

단순한 뮤지컬이 아닌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를 생각하게 하고, 지금 이순간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

감사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그 어떤 책보다도 나를 일깨워준 작품이었습니다.

단지동맹부터... 그분이 이슬로 사라지시는 그순간까지.. 숨을죽이고.. 저는 그시대 그분과 함께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희생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웅들과 함께 하며 그시대 그리고 이순간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한민족의 민족성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브로드웨이까지 진출을 하신다니.. 그곳에 가서 한민족의 자랑스러움을 드높혀주실 분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