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따뜻한 휴머니즘을 품은 날카로운 작가!<겨울 선인장>을 공연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극단 조 컴퍼니를 찾아간 것은 작년 12월 초였다. 일단 그들이 만든 작품을 보고 공연을 허락할 것인지 판단하고 싶었다. 눈이 올 것 같은 저녁, 대학로 로터리를 지나 혜화문 쪽으로 걸어 오랄가니 그들의 극장이 있었다. 작은 극장이었지만 아늑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무대 위에서 펼쳐진 연극은 배우들의 진지한 열정이 난롯불처럼 타오르고 있어 따뜻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그리운 향기 같은 걸 느끼게 해 줬다.\"이건 어떤 느낌이지... 가슴이 설레는 이..

1975년 8월 고교야구 결승전의 한 장면.8월의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수비를 하고 있는 고교 야구팀의 4명.센터 후지오, 레프트 하나짱, 피쳐 가즈야, 라이트 베양.바스러지는 태양 아래 하얀 유니폼이 눈부시다.가즈야, 팔을 크게 휘둘러 첫 공을 던진다.타격 소리. 하얀 공이 멀리 멀리 날아간다.고시엔(일본고교야구 결승전이 열리는 구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서 류지는 역전만루홈런으로 가와키타 고교의 결승전 티켓을 따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하지만 류지는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결승전에는 나머지 친구들만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