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은 1889년에 발표된 안톤 체홉의 단막 희극입니다. 의사인 체홉는 이미 단편소설작가로서 명성을 얻어 1888년 <황혼에서>로 푸쉬킨상을 수상하기도 하지만 1887년에 발표한 장막극 <이바노프>는 흥행에 실패합니다. 이후 체홉은 <백조의 노래>(1888), <곰>(1888) 그리고 <청혼>(1889) 등 단막 희극을 발표, 성공을 거둡니다. 체홉이 장막극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이후의 일로 그는 결국 <갈매기>(1896), <바냐아저씨>(1899), <세자매> (1901), <벚꽃동산>(1904)등 소위 4대 장막극으로 불리는 명작들을 남기..

19세기 러시아 지주이자 노총각인 로모프는 이웃지주 추브코프의 딸인 나탈리아에게 청혼하기 위해 나탈리아의 집을 찾아갑니다. 딸에게 청혼하러 왔다는 말을 들은 추브코프는 매우 기뻐하며 나탈리아를 로모프와 만나게 합니다. 로모프는 청혼을 위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계속해서 엉뚱하게 싸움으로 번집니다. 처음에는 두 집안 영지의 경계에 있는 쓸모도 없는 조그만 풀밭의 소유권에 대한 이견이, 두 번째는 어느 집 개가 더 좋으냐는 사소한 말다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결국은 큰 언쟁으로 번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