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미자를 좋아해서 처음으로 콘서트에 모시고 갔는데
즐겁게 보는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어르신들 호응도 너무 좋고
이미자씨 연세가 많으신데 어찌나 목소리가 고우신지...
다음에 또 부산에서 콘서트하게되면 엄마 모시고 보러가야겠어요

일주 전에야 부산 콘서트가 있다는 걸 알아서 인터넷 예매를 했는데,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해서 많이 걱정했어요. 부모님 두 분이서 현장에서 표를 찾고 자리를 찾아 가실 수 있을까..
공연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이 아니라서 영화를 보러 가실 때도 함께 가거나 같이 관람을 못 하더라도 표는 찾아서 드리고 상영관 입구까지는 꼭 모셔다 드렸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전혀 안 맞았어요.
이런 기회가 쉽지 않다 싶어서 일단 표는 끊어두었지만 일요일 하루 종일 일 하는 도중에도 자꾸만 불안해서 몇 번이나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부모님 말씀이 현장에서 안내를 아주 잘 해주셨다고요. 가자마자 인터넷 예매인지, 전화 예매인지 묻고는 어디서 찾으면 되는지 안내를 해주고, 표를 찾는 곳에서도 인터넷 예매 번호, 예매자 정보를 보여주니까 바로 표를 끊어주더라며 조금도 헤매이지 않았다고요.

아버지는 한 가수 노래를 무얼 한 두 시간이나 주구장창 듣냐고 마뜩찮아하시면서도 이왕 표를 끊었으니 가 보겠다 하셨는데 다녀오셔서는 역시 이미자-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사회자로 김동건씨 나올 줄 몰랐는데 보게 되어 또 좋았다 하셨어요.
다만, 이미자 님의 노래를 감상하기에, 주변 분들이 노래 도중에 내내 치던 박수소리가 거슬렸다는 불만 정도가 있으셨지만^^; 가수 분과 무대에 대해서는 흡족해하셨습니다.

두 분이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다니까 예매해 드린 저도 기쁘네요. 다음에도 부모님이 즐기실 좋은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비록제가 가서 보지않고
부모님 결혼기념일로 꼭 보고싶어하시던 이미자 콘서트를 선물로드렸습니다
설레는 맘으로 가신 부모님
약 1시간50분 간 이미자선생님의 추억같은 애절한 목소리의 노래를 듣고 오신 부모님
죽어도 여한이 없답니다
그시간은 울 부모님에겐 35년같은 추억을 되새기고 왔다 하시네여 ^^;;
저한테 넘 고맙다고 눈물을 보이시는 어머니 평소 웃음이 없으신 아버님도 이날은 입이 귀에걸린만큼
웃으시면 좋아하십니다 ^^

부모님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린것같아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

부모님께 모처럼 효도 했네요..
즐거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래는 잘 불러 듣기 좋았으나,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