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월요일...
정말로 너도나도 너무너무 추워하던 26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공연을 보고나서 마음만은 너무너무 따뜻해졌습니다.
웃고 울고 편안하게 본 공연이었지만
제 마음 속에서는 뭔가 모를 꿈틀거림이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은 10살로 보이는 꼬마얘에게는 웃음을, 40대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에게는 눈물을, 23살인 저에게는 웃음과 눈물을 가져다 준 공연이었습니다.
온가족,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본다면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연을 볼 수 잇게 해주신 배우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많은 분들이 이 연극으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10-4562-3832

북촌아트홀에서 하는 공연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 소망이 이루어졌어요..소중한 초대를 받아 공연을 관람했답니다.

서울사람이 아닌지라 서울이라는 도시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적인 아니 전통적인 모습을 가진 그곳이 나이가 들수록 좋은 거 같아요..북촌에 도착했습니다. 공연이 8시이니 이미 깜깜하네요..창덕궁도 담벼락만 보이구요..

날씨 좋은 계절은 뭐하고 이제야 왔나는 듯 월요일에 북촌은 한산합니다.
따스한 계절에 꼭 다시오자고 딸아이랑 약속했습니다. 이날은 딸아이친구도 어렵게 시간을 내어 같이 공연을 보러 왔어요.
그래서 아마 저도 좋았지만 딸이 더 행복한 날 아니였나 싶습니다.

30분전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합니다. 딸아이 친구가 저녁을 먹지 않고 왔는데 대기장소가 없네요..길에서 10분 전 공연장이 열릴때까지 기다려야 하네요..추운겨울에는 아이랑 조금 고생이 될듯도 합니다.

옆 건물 창우극장앞으로 들어가 의자들이 놓인 공간에서 요기를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섭니다.

북촌의 정경 북촌의 느낌이 좋습니다.공연장을 내려가는 벽에서도 그걸 엿볼 수 있습니다.
조약돌을 주워 공기놀이<살구받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겨울에는 딸에게 공기놀이를 가르쳐 같이 놀아야 겠어요.

마지막은 공연시작전 무대의 모습입니다. 특별한 손님 공연 보러가기전에 잠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한국판 크리스마스 캐럴이래요..이 정도만 알고왔습니다. 크리스마스캐롤이라면 크리스마스마다 들어도 흥미로운 이야기일테니 고민하지 않고 자리를 잡습니다. 첫날 부터 공연장은 만석입니다.

자리가 잘못 지정이 되어 도와주신 젊은 삼촌과 아이들은 공짜 공연표를 두고 가위바위보도 하고 들뜬 맘이 되어 공연을 보기 시작합니다. 여러가지 다역을 소화해내는 3명의 천사 이들이 이 연극의 주인공 고두쇠 할머니의 특별한 손님입니다.

연극의 주인공 할머니 이름만 들어도 상상이 가시죠??절대 구두쇠는 아닙니다. 고두쇠할머니 이시구요..금방을 해요..금을 사고 안 파는 가게에는 개콘에서 오신 것같은 딱 봐도 착한 목이씨가 종업원으로 있습니다.

월세를 못내고 있는 석이네를 오늘은 내보려는 고두쇠할머니..오늘은 크리스마스전날인데 말이여요..
천사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할머니를 만나려옵니다. 왜냐면 어린 조카손녀 승아가 하늘나라에 할머니가 놀려오심 좋겠다고 편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섹시한 여자천사도 이뻤고 힙합엔젤도 정말 재밌는 분이셨어요..

할머니와 호흡이 척척..이시더라구요..
할머니는 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면서 자기에게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고 하고 서로 서로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하고 난리를 부리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할머니에게 중요한 것은 접근금지라는 말이 붙여진 금고속 금이 최고이기때문입니다.

조카가 할머니에게 식사초대를 하러 왔지만 할머니는 금고앞에 자리를 펴고 눕습니다.
왜 할머니에게는 금이 소중했을까요??그렇게 그날밤 천사들과 과거 현재 미래 여행을 갑니다. 스쿠루지 영감처럼 말이지요..

할머니의 어린시절 엄마가 병원에 있습니다. 엄마가 위독해 수술을 해야하지만 수술동의서를 써줄 어른도 없고 수술을 할 돈도 없습니다. 그런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의사가 되라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 등록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여 학교도 다닐 수 없게 됩니다.
젊은 시절 돈을 벌기위해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지는데요..

이제 우리는 여기서 무엇이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를 생각해봅니다.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지금 일어날까 아님 조금 더 자다 일어날까 부터 하여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할머니는 그때 사랑하는 사람의 청혼을 받아들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택의 기차가 지나가버리면 그 기차는 다시 뒤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가버린 시간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돈과 금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할머니의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것입니다.
고생했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할머니를 의지하게 해준 돈과 금이 미래의 할머니를 행복하게 하진 않았나봐요..
죽으면 재산도 명예도 가져가지 못하는 허상이 되는데 사람들은 살아갈동안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늘 더 가지려하고 더 받으려고 하고 더 쌓아두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 연극을 보면서 그걸 깨닫는다면..다른 아무것도 중요치 않을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한 손님과 여행을 하고 온 할머니는 크리스마스에는 변화합니다..
이 쓸쓸한 겨울에 우리는 따스하게 해주는 것이 나누는 것..그리고 서로를 감싸주는 친근한 말한마디와 관심과 손길..
이 연극을 보는내내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이었음 좋겠구나 했습니다.

나오는 배우 모두 모두 자기 역할에 충실했고 배경음악..특히나 제가 아이들 태교때 들었던 오르골 음악은 정말 맘이 편안해졌습니다. 극적인 감동보다는 정말 고두쇠할머니는 실존 인물과 같이 느껴졌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노래가 흘려나올때는..
얼른 크리스마스가 온세상에 축복이 내렸으면 하는 소원을 하였습니다.

물질이 앞서가는 현재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훌륭한 시간이였습니다.
극단 아름다운 세상의 특별한 손님 공연내내 많은 분들이 저처럼 따스한 외투한겹 더 입은 듯한 기운 받고 오심좋겠습니다.

또 다음에도 북촌아트홀 공연보러 가고 싶습니다.

현재 북촌아트홀에서는 꼬마오즈 애기똥풀등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다 보고 싶으네요..

마냥 즐겁게 웃으면서만 관람하는 공연이 아니라,
내인생의 과거를 조금이나마 돌아볼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
배우분들의 열연도 돋보였구요 디테일연기가 너무너무 훌륭하신거 같습니다
특히 그 천사?인가요? 아무튼 그 천사역을 하신분중에 랩하면서 노래할때 완전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롤러코스터탈때두요,
너무 자세히 거론하면 스포일러일테니 직접보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크리스마스시즌, 연말과 맞물려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연극 !
가족, 친구, 연인 그 누구와 동반해도 무리없이 즐겁게 관람이 가능한거 같구요 :)
연극히 끝난후에는 퐁퐁 샘솟는 따뜻한마음으로 가득차서 퇴장하실거예요 ♡
연극을 보면서 고두쇠할머니께서 눈물을 쏟으실때마다
저와 동행한친구 둘다 눈물을 철철 흘리며 봤습니다.
고두쇠할머니 역맡으신 배우분 정말 연기가 .. !!
제가 그리 오랜인생을 걸어왔다고 말할순 없지만,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어떤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영향을 받은거 같습니다

앗. 그리구 시작전에 저두 퀴즈 맞춰서, 내년공연이긴 하지만 유츄프라카치아 티켓 받았어요 >_< !
꺅- !!!!!!!!!!!!!!!!!

너무 좋은 공연이니까, 대박나길 바라겠슴당 <:3

오랜만에 코믹하면서도 코끝이 찡해왔던 연극 강추드립니다~^^
자세한 관람기는 사진까지 자세히 해 놓았으니 하기의 블로그에서 읽어보세요~^^
http://blog.naver.com/lkhlcs/70126957282

이 공연은 금전적인 부분에만 욕심 가득한 할머니를 나타내서 진짜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가의 선의가 나타나서 되게 좋은 공연으로

남았는데 배우분들의 연기력도 뛰어났던거 같고 첫공연이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람하셨는데 문제 맞춰서 선물도 받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불우이웃이 부각되는 요즘 겨울날씨에 훨씬 더 어울리는 공연인데 죽기 전까지

남들한테 베풀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북촌아트홀의 이미지가 훨씬 더

명확하게 잡히는거 같아 되게 좋았어요^^ 북촌아트홀에서 하는 공연들은

전부 다 좋은거 같은데 유츄프라카치아도 꼭 봐야겠네요!! 암튼 좋은 추억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