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사용하셨네요
이제 곧 막공인데,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배우님들 연기도 정말 잘하시구요
어떤 한 분을 콕 집어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십니다

고전의 익숙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것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지나친 생경함이 모험적인 실험정신만을 인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죠.
그러나 공연시간이 지나며 괜한 기우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개에 드리워진 듯한 위대한 영웅 모습만을 극대화 시키지 않은,
현실적인 해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집중하게 하더군요.
조명과 음악, 무대의 공간사용...등 짜임새 있는 연출력~!
극의 전개에 따른 음악은 정말이지 맞춤이었습니다.
음악이 생생한 이야기를 한다면 이해가 되는 표현일까?
극을 제대로 이야기 하며 비극을 더욱 비극적으로 이끌게 하는 음악..
정말 멋지다는 말 밖에는~~!!!

자신 안에 갇혀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병들어 가며
고독함에 갇혀 있다가 죽어간 그들...
- 햄릿, 오필리어, 왕과 왕비, 폴로니어스, 레어티즈 -
유일하게 이들과 소통하며 이성적이면서 그들을 조종하던 호레이쇼..

자꾸만 이기적으로 변모해 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비슷하지 싶더군요.
소통한다는 것...
그것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햄릿이 들고 다니는 촬영기의 소음 때문에 우물거리는 듯한 햄릿의 대사가
그 소음에 더 묻혔고 다른 배우들의 소리까지 묻히게 할 때가 있어
극의 흐름이나 집중을 분산시키게 한다는 것..

독특한 무대와 연출이 맘에 들었습니다.

지루하지도 않게 여러가지 각색한 것들이 좋았습니다.

호레이쇼를 꽤 매력적인 캐릭터로로 비중있게 다룬 것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호레이쇼, 햄릿, 오필리어의 연기도 무난하게 다들 잘 한 것 같습니다.

공연 시작 전 부터 끝까지 정말 꽉 찬 구성이 좋았어요~^^;;
장면, 장면 마다 독특하면서도 의미있고, 그림같은,,
엔딩의 그 휘날림은 정말 환상이었답니다.

간만에 좋은 공연 보아서 기분이 업됐네요~^0^

생각했던것 보다는 아주 괜찮은 내용의 연극이었습니다.
그렇지만,,돈을주고 표를 예매한 저희로써는,,아무렇게나 좌석변경을 하는등의 좀 짜증나는 일이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