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기다리며
이 작품은 인천의 문화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되었다. 인천의 정소를 대변할 수 있는 작품. 인천의 정체성을 나타내 보일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몇 가지 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천은 개항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강화도 조약으로 인천이 개항된 뒤 외국인들이 한 동안 법석을 떨더니, 사변 이후부터는 인천 토박이부터 충청도 사람, 전라도 사람, 황해도 사람, 평안도 사람들과 중국 화교들이 함께 살며 도시를 팽창시켜 나갔다. 그들은 꿈을 갖고 인천을 찾았고, 때론 상..

인천 앞바다의 어느 섬. 섬에는 조기잡이수호신 ＇임경업장군＇을 모시는 당집이 있다. 섬마을에는 지난날 서해바다 조기잡이공동체의 풍성과 인전을 추억하는 노인들과, 육지 도시에서 소외되어 울분에 찬 세월을 먹고사는 젊은이들이 있다.
섬 출신 청년사업가가 신세대 무당과 취재팀을 이끌고 고향 섬으로 들어온다. 오랜만에 도당굿을 벌리겠다는 어머니의 뜻이다. 도당굿을 참관하러 온 답사팀과 취재팀 그리고 청년사업가 어머니의 부동산(당집터)을 차지하려는 사채업자들까지 숨어들면서 작은 섬마을이 떠들석해진다. 취재팀의 피디(여주인공)는 청년사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