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악의 인터파크 서비스
유감

공연을 보고서 그 여운이 이렇게 아깝고, 이렇게 길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홀로 오롯이 두시간 반 동안 한 여자의 일생을 이렇게나 굴곡지게 표현할 수 있는 그녀의 그 ''끼''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네요. 이 멋진 공연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쁠 땐 맘껏 흥겹고 슬플 땐 또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습니다.

다만 ''판소리''라면 어릴때 흑백 영상으로 보던, 수십년 전만 해도 TV대신 즐기던 대중음악이었는데 말이죠..그래서 여기저기서 추임새가 절로 나오던 거였는데..공연이라는 틀에 갇혀 비교적 자유롭게 추임새를 못넣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만, 그럼에도 이자람씨의 격려와 관객들의 자발적 호응으로 정말 추임새가 있는 10점만점짜리 공연이 되었습니다.

사천가까지! 그녀가 엮어내는 이야기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발도장 꾸욱!

(혹시 안보신 분이 있다면, 엄마랑 꼭 보라고 추천드려요. 전 보는 내내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사는 것이 전쟁인 이 세상에서 자식을 지켜내며 살아온 어머니들께 선물해주세요)

이자람 정말 대단하더군요

두 시간이 넘는 판소리 공연은 처음 봤다. 예전부터 판소리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님의 <사천가>를 보고 싶었는데...상황이 안되서 못보고 지나가고, 연말 <억척가>공연 플랫카드가 고양시에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예매를 하고 기다려왔다. 명불허전!!!!!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수많은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김순종-김안나-억척네의 일생을 얘기하는 이자람의 공연은 가히 최고였다~!!!! 다섯 번의 커튼콜 동안 사람들은 기립박수로 공연을 이끈 네 사람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답했다... 잊지 못할 공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가족끼리 다 같이 갔는데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