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아기천사들이 내려와 제개 노래를 불러주고 갔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 또 마음을 정화해주는 음악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

리베라합창단의 공연, 기대 정말 많이 했는데 전체적인 만족도는 70-80% 정도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노래는 정말 고와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고, 레퍼토리도 좋았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깨알 같은 토크가 참 귀여웠습니다. 고운 하이톤의 목소리가 영국 영어로 요러쿵저러쿵 말하더군요.

그런데 관객 입장 전에 안내와 진행이 미흡해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고;; (기획 측의 문제인지 요한성당 진행팀의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전반적으로 너무나 미숙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에서는, 이번에 대만 투어에 한국 공연을 끼워서 내한한 것까진 좋은데, 그래도 이틀이나 공연할 거면서 앵콜로 "월량대표아적심"을 부른 점은 조금 섭섭했어요. 다음번 공연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을게요~ ^^

안녕하세요^^
가슴 벅찼던 리베라 소년합창단 분당공연 후기입니다.

리베라의 음악은 CF나 영화삽입곡으로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데요, 저도 10년 전 부터 리베라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공연이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페이스북 리베라 페이지에서 한국공연 소식을 확인하자 마자 폭풍 검색해고 예매부터 해서 다행히 71번의 좋은 번호를 예매할 수 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지정좌석이 아니고 빠른 번호순으로 입장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저는 공연시작 세 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하는 곳에서 한 없이 대기만 할 뻔 했어요. 이미 입장이 시작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입장하라고 안내해주지 않아서요. 30분 전부터 입장 시작할거라고 해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전에 이미 1번부터 100번까지 입장 시작!! 다행히 50번까지만 먼저 입장이었고, 아직 안 오신 분들이 많아서 (입장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인지)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거의 정각에 시작되었고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총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두 시간 내내 너무 감동적이었고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리베라의 음악을 10년 넘게 들어왔지만 이렇게 눈 앞에서 (사이드 맨 앞자리^^;) 보고 들은 적은 처음인지라 단원들의 표정 하나, 동작 하나하나에서 그들이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이 준비했을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미소(^^;)로 관람했구요, 무엇보다도 CD에서만 듣던 그 음질이 그대로 성당 안을 가득 채우는데, 천사의 목소리가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리베라 공연에서는 곡 중간중간 단원들이 한국어로 자기소개도 하고, 단원소개와 곡 소개도 했습니다 (이건 영어로). 못 알아듣는 부분이 더 많았는데, 그래도 노래할 때는 천사이지만 소년들의 순수하고 개구진 부분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년합창단이라는 특성 상 단원들의 활동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 아는 얼굴들 보다 모르는 얼굴들이 더 많았지만, 10년 전부터 좋아했던 Steven이 아직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었던터라 저의 시선은 뒤에서 여러 악기를 넘나들며 연주하던 Steven 한테만 고정되다시피 했지요. 흐흐..

리베라는 이번 공연에서 Moon reflects my heart 라는 신곡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곡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너무 아름다워서 또 공연 끝나고 폭풍검색해서 알아냈죠. 이번 4월 한국 & 대만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노래인 것 같은데, 한국노래도 좀 준비해주지 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곡은 총 열 곡이상을 불렀던 것 같은데 대부분 익숙한 노래였고 중간중간 모르는 곡도 들어있었습니다. 마지막곡은 Libera라는 곡이었는데 단원들의 성량이 폭발!!되어 너무 멋지게 공연을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공연이 8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는 바람에 공연 직 후 시작된 싸인회에는 버스시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싸인 받은 분들이 너~무 부럽네요. 늦은 시간 공연이라 단원들이 중간중간 하품을 하기도 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저도 피곤했는데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이 어린 아이들이 오죽했을까 싶었네요. 그래도 이 아이들 덕분에 요즘엔 서랍 깊숙히 넣어 두었던 Angel Voices 1, 2, 3 카세트 테잎도 들으면서 추억에 잠겨 살고 있습니다.ㅎㅎ

이상, 다음에 내한 공연 오면 꼭 대전에도 들러주시길~ 바라는 리베라 10년 팬의 후기였습니다.

제가 요즘 힘든일이 많았는데 정말이지 몸도 마음도 정화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26명의 아기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힘든 절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갔습니다 한동안은 참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할듯합니다 곧 또 이번내한보다 더 빨리 한국을 방문해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성당 공연이라 그런지
진행상 서투른점이 있었지만

리베라 소년들의 목소리 만큼은 너무 아름다웠고
한국어로 준비한 인사말들~~너무 귀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