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뮤지컬로 선택한 마법의 동물원.
검은구름마법사의 무서운 목소리에
마지막에 무섭다고 눈물을 글썽였지만,
집에와서 뮤지컬 내용 되새기면서 우리 자연을 잘 지켜야겠다고
똘망똘망하게 얘기하는 모습보니
공연 잘 보고왔구나~ 싶었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초록동물원의 동물들이 각기 개성넘치는 자기 소개로 공연이 시작되었답니다.
화려한 춤사위와 현란한 랩.
덜렁이 긴팔원숭이 역을 맡으신 분의 자기 소개가 가장 기억에 남구요
긴팔 원숭이 말고도 돼지, 기린, 공작새 등등 초록동물원 친구들이 나와 자기소개를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소품들로 저런 동물들을 표현했다는것이 시작부터 저를 감탄시켰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검은날개 학 엄지에요.
검은 비가 내리고 뒤죽박죽이 된 초록동물원은 점점 더 빛을 잃어가고, 검은날개학 엄지는 검게 변한 낼개 때문에 화도 자주 내고 짜증도 많아졌어요.
마법에 걸린 초록동물원을 구하기 위해서는 황금날개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공작새에게 듣고 초록동물원을 구하기 위해 황금날개를 찾으러 친구 긴팔원숭이 덜렁이, 펭귄얼음왕자 썰렁이와 함께 학의 나라를 찾아가는 세친구의 모험이야기 입니다.
학의 나라로 가다 꽃의 나라에 불시작한 엄지와 덜렁이..
이곳도 검은 구름의 피해가 심각하네요....
꽃의 나라를 구할 왕을 뽑다달라는 부탁을 받아여러 꽃들의 공략을 들어보고 민들레를 꽃의 왕으로 뽑습니다.
시기와 질투심이 많은 장미가 꽃의 왕으로 뽑히지 않자 횡포를 부리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정의로운 이총사 엄지와 덜렁이. 다른 꽃들과 함께 장미를 설득해서 꽃나라의 평화가 다시 찾아온답니다.
꽃의 나라에서 여러 꽃들이 등장을 해요..
할미꽃, 장미, 민들레, 나팔꽃, 해바라기 등등
그런데 그 꽃들을 우산을 사용해서 표현을 했더라구요~
나팔꽃은 우산을 접었다 폈다하니 정말 나팔꽃 같았고, 민들레씨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도 어찌나 잘 표현했던지....
공연 만든 사람들도 어른인데 어찌 저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품들을 만들었는지..엄지 손가락 번쩍 입니다~~
꽃의 나라 왕을 뽑아 주고 할미꽃으로 부터 위기에 처해있을때 도움이 될 씨앗을 받아학의 나라로 출발합니다...
학의 나라 통로인 얼음다리가 있는 얼음의 나라에 도착한 엄지와 덜렁이. 이곳에서 펭귄얼음왕자 썰렁이를 만납니다.
언제 부턴가 불꽃뱀이 나타나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얼음나라의 얼음이 점점 녹아가고, 학의나라 통로인 얼음다리도 녹아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얼음다리를 다시 만들려면 불꽃뱀이 삼켜버린 자수정거울을 되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엄지, 덜렁이, 썰렁이 세 친구는 자수정거울을 찾아 떠납니다.
혼자일때는 무서웠지만 친구가 있어서 힘과 용기가 생긴 세 친구는 당당히 불꽃뱀을 이겨서 자수정거울을 되찾아 얼음나라도 구하고 학의나라로도 갈 수 있게 되었지요.
드디어 도착한 학의나라..
과연 엄지는 이곳에서 그토록 원했던 황금날개를 찾아 초록동물원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마법의 동물원...
따뜻한 우정이 살아있고, 힘을 합쳐 모험을 하고, 용기와 사랑으로 생명의 바람을 일으켜 초록 동물원을 되살리는 환경뮤지컬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인 꼭두 놀음의 표현방법, 배우가 인형을 들고 직접 움직이는 방법, 배우와 탈의 결함을 통한 전신탈의 사용, 그림자극 등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서 인형극의 표현 영역확대를 위한 시도가 넘 멋진 공연이었답니다.
고동업 연출자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황사에 덮인 하늘, 공해로 망가지 산과 들..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기보다는 가장 높이 날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교육열....
우리 아이들이 마법에 걸렸어요.....
나도 울 박남매 공부보다는 실컷 놀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하면서 은근 공부하는 모습을 좋아하고, 다른 집 아이들이 어떤 사교육을 시킨다하면 귀가 팔랑거려 울 박남매는 안시켜도 되나 내심 걱정하고......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어찌나 찔리고 마음이 아픈지...
부모들의 교육열, 망가진 환경..
비록 이런곳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이지만 가끔씩 이런 멋진 공연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고, 이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뮤지컬을 만들어 주시는 멋진 어른분들이 있어서 울 아이들의 미래는 아직 어둡지만은 않겠죠?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공연이 시작이 되어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우리 가락이 흐르면서 힙합춤을 추는 원숭이, 귀여운 학 엄지가 검은비가 내리는 것을 막을수있는 황금날개를 구하기위해 떠나는 모험이야기예요.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수있고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자공연도 좋구요 우산으로 꾸민 꽃등 소품도 넘 멋져요.
아이들을 위한 알찬 공연이네요.
또 공연장이 어린이 우선 좌석배치로앞에 앉은 어른땜에 뒤에 앉은 어린이가 보기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주시는 이 공연 연출자님도 인상적이었어요.
엄마인 저도 참 재밎게 본 공연이었네요!
아침에 일직 일어나서 공연보러 가는냐고 피곤했지만
보고 듣는 즐거움
음악이 함께하고
그림자를 이용해서 표현하고
천을 이용해서 무대배경을 표현하고 인형과 우산을 이용해서 표현한것이 넘 좋았어요
우산을 사용해서 꽃을 표현한것이 아이가 기억에 남는데요
아이디어도 좋고 너무 예쁘고 신기하다구요
원숭이 역활을 하신 배우님의 흉내를 지하철에서 내면서 집에 왔어요
평판이 너무 좋은 뮤지컬~ 지방에는 이런 공연이 잘 없어서 서울까지 가서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공연보러 간김에 겸사겸사 서울나들이도 했구요~
차비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6세 아들이랑 같이 봤는데 집중력이 어른같진 않잖아요~ 중간중간 집중력떨어질쯤에 애들을 확 사로잡아 집중하게만들고~
멋진 국악과 교훈적인 스토리까지... 어른인 제가 봐도 저도 넘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지방에는 왜 공연하러 와주지않나요??? 지방에서도 이런 좋은공연 마니마니 보고싶어요~
멋진 배우님들~ 사진도 넘 잘찍어주시고~
사진찍기 쑥쓰러워 징징 거리는 우리아들 달래주시면서 찍어주시구~ 넘 감사해요
대구에서 공연하면 다시 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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