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둘이 데이트로 갔는데...정말 말이 안나오는 공연이었어요~^^이런 공연을 다시 볼 수있을지...환상이었어요~~

모두 참 훌륭한 음악가들이시죠.. 연주 잘 듣고 왔습니다.^^

가을 저녁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는 거장들의 향연이었다.
특히 안드라스쉬프의 열정 넘치는 앵콜 공연은 관객들의 열띈 호응에 대한 보답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정명훈 지휘자의 객석 퍼포먼스 역시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음은 물론이다.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는 모처럼 가슴 뜨겁게하고..다가올 가을을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구월의 하루였어요.

하루에 하인츠 홀리거와 안드라스 쉬프를 모두 볼 수 있는 공연이라 두 거장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컸던 공연이었습니다.
칠순이 넘은 홀리거는 세월을 느끼게 했지만 윤이상의 협주곡은 특이한 매력이 있었고,
후반부의 쉬프는 정말이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연주였습니다.
협주곡으로 바로 시작하지 않고 협주곡과 같은 브람스의 소품으로 시작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휘자도 미리 나온 가운데 쉬프가 5분 가량의 소품을 연주하면서,
어떤 소리를 들려줄 지 미리 맛보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가을 초입에 듣는 쉬프의 브람스 협주곡은 특히 뒤로 갈수록 감동이었네요.
무겁고 심각해서 피아노협주곡 가운데 썩 즐겨듣던 곡이 아니었음에도
이날 쉬프의 연주는 대단히 좋았습니다. 서울시향의 반주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백미는 3곡이나 이어진 앵콜이었습니다.
특히 슈베르트 곡은 마치 협연이 아닌 쉬프의 리사이틀이란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피아노의 소리 자체에 빠진 시간이고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습니다.
내년에 있을 쉬프의 리사이틀도 놓치지 않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