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은 있고 독창적이나 전반적으로 대학생 발표회 느낌

내 관극역사상 최고 못하는 반주단 기록을 경신-_-; 특히 금관 파트는 오르페오의 아리아를 듣다 놀라서 금관 주자를 쳐다보게 될 정도로 엉망이었음. 너무 못해서 충격받았다(...) 쳄발로도 계속 미스터치 나서 누가 치나 봤는데 지휘자 선생님(;;;) 그냥 피아니스트 부르지 그러셨어요.

의상 무성의하고 남루함. 1막 옷이 특히 흉함ㅜㅜ 디자이너 누구세요? 초등학교 학예회 의상도 이렇지는 않을 거야. 이대 앞에서 파는 것 같은 싼티나는 슈즈들도 진짜 어이없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에우리디체는 청록색 들어간 투톤 하이힐 샌들을 신고 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너네 뭐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 2막 지하세계에서도 여왕이 창녀처럼 입고 나와서 깜짝놀람(;;;) 너무 심하잖아ㄷㄷㄷ 아폴론도 진짜 웃기게 입혀놔서 등장할 때 뿜을 뻔했다(...) 레테의 강 영혼들 그물옷만 좀 괜찮아보였고 나머지 의상 전부 다 너무 심하게 구렸어.

무대 연출도 진짜 짜증날 정도로 못했음. 무대를 그렇게밖에 못쓰나ㅜㅜ 무용수들이 무대 잠금장치 달각달각 풀고 도르르르르 밀 때마다 진짜 집중력 흩어진다. 옮기고 나면 다시 잠금장치 채워야돼, 달각달각ㅜㅜ 하....... 그리고 1막 결혼식 때 뿌렸던 종이 꽃가루가 무용수/합창단이 뛰면서 이동할 때랑 도르르무대 옮길 때 오케스트라 피트로 하늘하늘 떨어짐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래도 1막까지만 해도 참아줄 만한데 2막 지하세계에서 오르페오가 비탄에 젖은 아리아로 레테의강 뱃사공을 설득하는 장면에서 꽃가루 나풀거리니까 진짜 웃기더라고. 인터미션이 20분이나 되는데 왜 무대 안치우니?

가수들 노래와 연기는 괜찮았으나 총체적으로 너무 심하게 퀄 떨어져서 돈도 돈대로 아깝고, 그보다는 이거 잡아놔서 포기한 다른 공연들이 아까워서 돌아버릴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국내 초연 이라 더욱 의미 있었던 공연
이제 고음악 오페라도 많이 볼 수 있는 시초가 될 것 같다.

무대나 배우 의상 모두 좋았구 출연진 모두 너무 노래를 잘 부르시더라구요.
오페라 초심자에게도 매우 흥미진진한 무대였습니다. ^^

엄청난 비가 쏟아지는 날 오르페를 보기 위한 일염으로 갖지만 좌석인도하는 안내원이 실수로 구석진 곳에서 관람. 모처럼 일등석을 예매 했건만.... 1시간 후 원래 자리로 갖지만 기분도 나쁘고 오페라는 감동도 없고 시시하여 마냥 졸리운 눈을 비비다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