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어버이날 선물로 드렸는데
원래 저희 부모님 영화는 액션 영화만, 뮤지컬두 "진짜진짜 좋아해"처럼
신나고 역동적인 것만 좋아하셔서 조금 걱정이였습니다.

심수봉 콘서트는 부모님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자면...
노래는 잘 하고 듣기 좋았는데
중간에 신나고 재밌고 하는 부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산에 사시는 혼자이신 우리 시아버님..

어버이날을 맞아 어쩐지 심수봉 노래 좋아하실 것같아서 전화를 드렸다. ....

"저.. 아버님, 혹시 심수봉 좋아하세요?"

"캬... 심수봉.. 처음 tv에서 나와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데 내가 그모습 보고 뿅~갔었지..
너 심수봉 본명이 심민경이란거 아니..?" 하셨다..

세상에... 본명까지 알고 계시다니.. 정말 팬이셨구나.. 꼭 이번에 공연을 보여드려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버님은 됐다 하셨다. 그냥 바쁘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시다고 극구 마다하셨다.

며칠 고민하다가 그냥 표를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했는데, 날짜가 우편배송할수 있는시간을 딱 지나버려서 티켓을 보내드릴수가 없었다.

난생처음으로 문자메세지를 들고 정말 처음으로 공연을 보러가신 우리 시아버님..

가게 일찍 닫으시고 설레는 맘으로 일찌감치 도착하셔서 티켓받고 메세지를 주셨다.

"고맙다.. 자리 정말 좋구나.. 표도 비싼데.... 공연 잘보마, 아가야..."

너무 좋으셨다 하셨다.. 늘 아버님은 그런 공연 안보러 가시는 분이라 장담하던 애아빠도 내게 고맙다고 했다.

좋은 공연있으면 예매하고 또 보여드려야지..

제가 직접 가진 않고 부모님이 보고 오셨는데
어머니께서는 무척 만족하시네요
아버지께서는 약간 지루하셨던 듯.. ㅋㅋ

저는 서울에 살고 부모님은 마산에 사셔서 어버이날 기념으로 부모님께 티켓을 보내드렸습니다.
전화가 왔는데 위치도 좋고 공연이 너무 좋다고 좋아하셔서 저도 엄청 뿌듯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공연이있으면 꼭 보여드리고싶네요..
감사합니다!!

부모님 보셨는데, 생각보다 좀 지루했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