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겉모습은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 내부에서는 격한 갈등을 겪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말했어"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마냥 아름답고 낭만적인 어린 시절이 아니라, 치열하게 성장해 나아가는 순간들을 쫓아가려 합니다. 그리하여 그 과정을 겪어내는 아이들의 힘을 발견하고 그들의 고독한 투쟁을 지지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와 예술이란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것이 아니라 고상한 것, 난해한 것으로 소수의 사람들만 생산하고 향유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더 보편적입니다. 특히 공연 예술은 문화..

"고양이가 말했어"는 평범한 초등학교 4학년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끔씩 알 수 없는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소녀,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길모퉁이에서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도 알 수 없는 끌림으로 고양이를 키우게 된 소녀는 고양이를 통해 커다란 행복을 누리게 되지만, 동시에 걷잡을 수 없는 아픔도 겪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한번 쯤 있었을법한 평범한 고양이 기르기라는 과정에서 고양이와 함께 하는 기쁨과 슬픔을 통해 소녀는 또래가 갖는 성장기의 갈등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