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의 막바지 이 두 남녀의 고통의 민낯을 드러내며 요동칠 때, 배우 두 분의 강하고 설득력 있는 연기에 더 이상 어떤 미련도 갖지 말라고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이제 그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조차 꺼낼 수가 없었다.
단편적인 고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각하고 싶을 만큼 울부짖는 절절함이 전해져서
극의 마지막 스스로 사막 한가운데에 갇힌 채 더 이상 어떠한 답도 방향도 찾지 못하며 헤매고 있는 텅 빈 영혼의 눈빛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먹먹함을 느꼈다
황량한 사막에서 멈춰버린 자동차..
아픈 과거의 시간을 애써 외면하려는 남편과..시간의 조각조각을 뜯어내며
멈춰버린 남편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아내..
사막같은 인생의 여정과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과연 명배우들의 명연기 였습니다.
김화영, 명계남님 무대에서 자주 뵙고 싶습니다~~~♡
*블로그URL - http://blog.naver.com/crowley79/221139598883
서로가 부탁하는 분위기.
부부이지만 서로를 다시 이해해주려는 어색한 대화로 시작된다.
여러인격체를 가진남편.
나는 그저보이는 나일뿐.
한결같은 그의모습에 부인은 받아주려고 노력한다.
답답함은 결국 잊었던 아픈 과거를 표출하며 안타까움의 시간을 호소하듯 서글픈 대화로 이어간다.
그둘만의 추억. 지금은 증명할 수 없는 진실로 묶여있게된다.
어쩌면 지금까지 여정이 지금의 모르는 곳에서 길을 잃은듯한 모습과 흡사하게 보여졌다.
김화영, 명계남 두 배우와 함께 하는 70분 간 너무 멋진 무대에 압도되었습니다.
역시, 김화영배우님, 명계남배우님이었습니다!!
연극제목처럼 관람 후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조만간 재관람 하러 가야겠습니다.
김화영배우님을 참 좋아하는데 무대에서 더 많이 뵐 수 있었으면합니다!!
‘타클라마칸’은 중국 신장웨이우월 자치구 서부 타림 분지에 위치한 사막으로, 위그루어로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이라는 뜻을 지녔다. 극은 고장으로 차가 멈춰서 발이 묶인 ‘차인배’와 그의 아내 ‘홍숙영’이 시간 안에 갇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온 극단 바람풀이 선보이는 연극으로, 거대한 서사보다는 개인의 역사에 집중해온 김수미 작가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진행해온 박정석 연출이 만나 새롭게 무대에 올렸다.
‘황혼’ ‘노숙의 시’를 통해 연극계로 돌아온 배우 명계남과 ‘할배 동화’ ‘나는 꽃이 싫다’ 등에서 활약한 김화영, 두 중견배우가 무대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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