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도 모르고 노래 몇번 들어보고 좋길래 가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힐링되는 공연이었습니다. 팬이 아니어도 노래를 잘 몰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알게된 surl! 듣는 순간 취향 저격당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역시 대단한 무대를 펼친 우리 nulbarich! 다음번에 내한할때 또 다시 꼭 무대를 제일 앞에서 다시 만나 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앞에 오프닝으로 온 surl 밴드도 음색깡패였고 노래도 좋았다. 오프닝 무대끝나고 삼사십분간 무대정비가 있었는데 스탠딩으로 있으면서 그 시간이 너무 최악이긴했는데 그만큼 늦게끝나기도 했지만 널바리치 무대가 앞에 대기시간을 잊게할만큼 최고였다. 보컬의 씨디를 삼키다못해 초월한 라이브실력과 객석호응유도는 두시간을 순식간에 삭제시키기 충분했다. 내년에 다시 올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온대도 또 가고싶어......또 와줘요....ㅎㅠ

포스터가 맘에들어 충동구매했는데
추천입니다. :) 잘들었어요~ :D

나는 널바리치 New Era랑 Smile정도 진짜 질리게 들었고 나머지 노래들은 그냥저냥 흘려듣기 좋은노래라서 중독까지는 안된상태였음.



그런데 오늘 공연보고 오니까 뭐랄까.. 진짜 일본엔 이런 밴드가 흔한가? 싶더라



내가 작년에 원오크락 보고왔는데 원오크락은 워낙 일본에서도 메이저한 밴드고 한국에서도 어디 무슨 쬐깐한 홀이 아니라



올림픽 경기장 하나 스탠드랑 좌석 앉히고 공연시키는 밴드라서 그냥 멋진 콘서트 봤고 그 열광적인 분위기가 쩔더라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널바리치는 일단 보컬이야 말하면 입아프니까 패스하더라도 세션이 진짜 예술이더라.



널바리치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단 피아노 연주가 사람 달팽이관을 구렁이처럼 휘감는 연주인데 그거 실제로 보면 지리고



베이스 기타두명 드럼까지 뭐하나 비는 세션이 없음.



솔직히 한국 인디밴드 오프닝 공연하고 악기 정비만 하는데 거의 무슨 40분?걸려서 사람들 바닥에 주저앉고 지루해하고 그랬었는데



그게 악기를 섬세하게 정말 하나하나 세팅해야만 시작하는 밴드라서 그때 기다리는거 짜증나는거 싹 다 날아가고 이해함.



오늘같은 공연 보여줄거면 악기정비 그정도는 해야되는구나라고 느꼈음.



그리고 보컬을 비롯해서 세션들 진짜 음악을 오랜시간동안 연마해왔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달까?



뭐하나 허투루 하는게 없고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고퀄공연 본거같아서 너무 행복했음.



널바리치 노래는 주로 영어가 많고 한국사람들 귀에도 익숙한 그루브가 많이 들어간 노래들이어서 널바리치 노래 하나도 모르고 가도



귀호강할 수 있음. 다들 널바리치 나중에 페스티벌이나 한국공연 오면 꼭 보길 바람. 노래도 엄청많이 불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