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쏘는 우리에게 그런 것

그냥 최고...말해 뭐함...

ㅠㅠ지방공에서 이런ㅠㅠㅠ레전을ㅠㅠㅠ

넘버가 너무 좋았고 가사도 아름다웠고 무대도 예뻐서 좋았습니다.
윤동주 한 명의 서사에 집중하다 보니까 다른 인물들은 약간 이야기가 덜 나온 것 같기도 했지만 어쨌든 윤동주라는 한 사람의 고뇌와 시대상황과 심리는 잘 드러나서 좋았고
선화가 정신대 끌려가는 장면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했어야 하는지 조금 의문입니다. 동주의 환상이든 실제든 그렇게까지 연출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요 주인공의 불행서사에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보러갔는데 역시나 좋았습니다 윤달쏘 달인이라고 불리는 박영수배우님도 좋았고 송몽규 역 김도빈배우님도 강처중역 조풍래 배우님도 너무 좋았네요 역시 슈또풍이 그냥 슈또풍이 아니죠 공연은 전체적으로 완벽했고 친구랑도 얘기했던거지만 잔잔한 느낌의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을 어떻게 그렇게 격정적으로 표현하실 수 있었는지 정말 새로웠습니다 솔직히 윤동주 시인의 달을 쏘다 라는 산문시는 다른 시에 비해 그렇게 유명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시도 아니고 이 시를 주제시로 삼으신게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에 나오는 시들 중에는 물론 유명한 시들도 있었지만 이별 같은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 시는 다른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극을 보고 처음 알게된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즐겨부르셨다는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는 ost에 없고 따로 박제된 영상도 거의 없는것같아 슬프네요

세상이 우리에게 건넨 거친 농담을 어떻게든 웃어 넘기려했던 젊은 날을 한 줄 시에 담으려던 청년들의 잉크가 물들인 푸른손을 누가 기억할까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