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성, 이유현님의 베토벤 전곡 시리즈는 풍미로웠고, 훈훈합니다. 영혼의 앙상블 !! 클래식의 선율에 훔뻑 빠져보아요.
사실 베토벤 첼로 소나타는 좀 생소하고 들어본 적이 있나 싶었는데 연주를 들어보니 몇번 들은것 같은 선율들이 있어서 참 반갑더라구요.
첼로의 연주 음역이 낮은 음역대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때론 바이올린과도 같고 때론 비올라와도 같은 음역대의 소리가 나서 다채롭게 즐길수 있어서 좋았어요.
피아노와 서로 구분되지 않고 비슷한 스케일로 주거니 받거니 연주되는 것도 보고 듣는 맛을 더하게 해주었답니다.
다만, 제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곡들에 대해서 조금 알거나 듣고 갔다면 조금 더 풍성하게 연주를 즐길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아는만큼 보이는 게 아니라 아는만큼 느끼는건가봐요.ㅠㅠ
덕분에 집에와서 진짜로 오랜만에
먼지가 켜켜이 쌓인 첼로 연주곡 CD들을 꺼내보게 되었단건 안 비밀!ㅎ
나른한 겨울밤을 가볍게 깨워준 편안하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그의 좋은 날들의 행복과,
어렵던 시기의 좌절을 몰래 들여다 보았다.
그 동굴 속 그의 음표들에서는
미세하게 달콤하고, 깊게 씁쓸한- 다크쵸콜릿 맛이 났다.
내가 참 좋아하는 그 맛.
인생의 맛, 어른의 맛.
베토벤 소나타 음악과 피아노 첼로 듀오의 매력을 확실히 알게 한 연주회. 신들린 듯 열정적인 첼로와 섬세한 피아노의 조화! 국내 최정상 두 연주자의 조화로운 에너지, 섬세하고 열정적인 연주를 통해 다양하고 장중하고 서정적인 베토벤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연주에만 집중한 공연이었어요.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엄청난 스킬, 저렇게 연주하는데 음이 하나도 안흔들려서 멋있더라구요. 내년이 베토벤 태어난지 250주년인데 미리 연주한거라고ㅋㅋㅋㅋ 혼이 실린 연주 잘 들었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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