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 선생님을 한국에 베이스성악가의 대표가 되시는 게 마땅합니다.
어제의 공연은 최고였어요.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울림은 청중의 가슴에 닿아 더 큰 울림이 되어 어찌나 커다란 감동으로 남던지요.....
한국에 연광철님이 계셔서 자랑스럽습니다.
독일가곡이 주는 느낌은 늦가을과 어우러져 감동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가곡이 주는 가사의 매력이 연광철님의 노래로 더욱 빛이났어요.
김정원님의 피아노 반주는 연광철님의 노래를 빛나게 해주기에 아주 훌륭하셨지요.
행복하고 감사한 연광철 김정원님의 듀오 리사이틀 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이 격상되는 와중에 열린 공연이었고
공연장 가기 직전까지도 혹시나 취소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던 베이스 연광철 김정원 듀오 공연.
결과는 공연에 목이 마른 나에게
그동안의 결핍을 넘치게 채워주었다.
연광철의 목소리는 완급 조절이 절묘하고
모든 음이 그저 부드러운 공기의 향연이어서
공연 내내 성억가와 함께 호흡을 따라하게 되는 체험을 하게 해주었다.
너무 주관적으로 흐를까 염려되어
함부로 묘사를 하기에 조심스럽지만
뜨거운 커피 위에 얹힌 빡빡하고 부드러운 크림 같다고나 할까
아래쪽의 뜨겁고 격렬한 배호흡이
우아하고 부드러운 크림을 거품으로 온전히 떠있게 했다.
한 순간 꺼지거나 흘러내림 없이.

무작정 환경에 던져진 인간의 시려움을
이 작곡가가 없었다면 누가 했을까 싶은 슈베르트,
여성스러운 슈만과 절대 고독 브람스,
게르만의 검은 숲이 느껴지는 휴고 볼프와
절제된 아름다움 슈트라우스의 곡,
또한 내가 독일어 원어민이었으면 감동이
훨씬 컸겠다를
역설적으로 그가 한국 가곡을 부를 때 실감했다.
나운영의 ''가려나'' 선율이 아직도 귓전에 맴돌아
집에 와서도 유튜브에 들어가 연광철을 찾아 한참 시간을 보냈다.
정말로 감사한 공연이었다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들이었습니다. 조용히 맞추는 반주도 좋았구요 마스크를 썼어도 공연은 지속되어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