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또 해줘 진짜 제발

자주만나요!!!!

딘딘 콘서트는 처음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딘딘의 노래는 솔직히 데뷔 1~2년 빼고는 다 셥렵하였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했지만 그래도 전날에 열심히 노래를 들으면서 연습을 했다. 콘서트 당일, 응원봉이 따로 없어서 준비물은 물, 보조 배터리 말고는 거의 없었다. 나는 아이돌 콘서트는 많이 가봤기에 이렇게 준비물이 없어도 되는 건지 걱정을 하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 1층, 어느 카페에 딘딘 생일 축하겸 콘서트 축하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커피를 사면 굿즈를 주는 이벤트였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커피를 하나 사고 굿즈도 받아왔다. 여기저기에 딘딘 사진, 액자, 배너가 걸려있어서 기다리며 사진도 몇 장 찍었다. 역시 팬들이 모여있으니 아무것도 없어도 신나는 기분이었다.

곧 공연 시간이기에 2층으로 향했다. 2층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 있었다. 나는 티켓을 받고 서둘러 입구로 향했다. 행사 5분 전이었다. 후다닥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슬로건 뒷페이지 부분을 읽으면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쿵쾅쿵쾅 뛰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BGM으로는 딘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드디어 6시, 장내가 어두워지면서 딘딘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마 라디오 진행처럼 연출을 한 것 같았다. 역시 SBS 라디오 진행자! SBS 파워FM 딘딘의 Music High 오후 11시 진행자다운 오프닝이었다! (라디오 많이 들어주세요!) 안내사항들이 나오고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딘딘!

1박 2일과 여러 예능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노래를 하는 딘딘의 모습은 새롭고 멋있었다. 역시 본업을 잘 하는 사람은 좋다. 다 아는 노래구만(Feat. ㅇㅁㅂ) 역시나 알고 있는 노래가 나와서 흥얼거리면서 잘 따라 불렀다. 그러다가 도중에 갑자기 커버곡을 한다길래 뭐지? 했더니 10cm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뭐지 뭔지 모르겠지만 딘딘 귀엽다.. 이러고 있는데 이상하게 노래 부르는 목소리에 찐 10cm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지? 뭐지?? 그리고 등장하는 찐 10cm...!! 와 역시 10cm 너무 좋았다. 노래 잘 부르고 호응도 잘 유도하고 너무 재밌었다. 딘딘이랑 같이 냈던 노래 ''이러면 안 될 거 아는데 너 앞에만 서면 나락''을 부르고 딘딘은 잠시 환복을 위해 무대에서 나가고 10cm 혼자 남았다. 혼자 토크하면서 팬들에게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라데이션''과 ''폰서트''를 불러주고 들어갔다.

그 이후에 딘딘이 다시 나와서 토크 진행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앵콜 때였나? 무대로 내려와서 팬들이랑 노래 부르면서 만나고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역시 ''딘딘은 딘딘''!! 마지막 노래를 끝으로 딘딘은 들어갔다. 흥분한 상태로 시계를 봤더니 아니 8시 반이라니.. 원래 100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너무 좋아!! 나 이런 거 완전 좋아해!!! 예상보다 늦게 끝나는거(공연이 늦게 시작하는 거 말고..) 너무 좋다... 집에 가면서 딘딘 노래 듣고 너무 행복했다. 중간에 딘딘이 영상 찍어도 된다고 해서 열심히 찍은 영상들도 다시 보고 완전 띤뽕차서 너무 행복한 일요일이었다. 사회인에게 일요일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했는데 행복했다. 딘딘 덕분에. 다음에 또 콘서트 열면 그때는 제대로 티켓팅 해서 1열 노려본다. 친구들아 나에게 힘을...!!

역시 딘딘은 딘딘 다양한 노래와 이벤트로 너무 풍성했고 행복했어요 단언컨대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다음에 또 볼 수 있길 바라며

노래면 노래, 랩이면 랩, 진행이면 진행 못하는게 없는 만능래퍼 딘딘

밴드 세션도 완벽했고, 공연도 완벽했고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흐름도 팬들이 공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짜여서 매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