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기사들" (작:존 밀링톤 싱(John Millington Synge) 연출:윤현식 조명:임현준 음향:곽영은 출연:김은경, 남승화, 박은선, 정지안, 조경현, 양인혁, 공성신 제작:극단 명장 극장:후암스테이지 별점:★★★☆☆) 2021년도에 "눈 오는 봄날" 을 봤었던 극단 명장 공연이다. 2005년도에 극단 무리에서 공연 했었던 작품이다.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선택 했는데, 좀 지루하다. 그러나, 모리아 역의 김은경 배우님 발성이 좋았다.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
아일랜드의 극작가 존밀린톤 싱의 대표작 ''''''''바다로 가는 기사들''''''''
19세기 작품을 21세기의 감각을 덧대어 새롭게 구성한 점은 신선하게 와닿았다.
특히 ''''''''바다로 가는 기사들''''''''의 남성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 제목과는 달리
집 안의 모든 남자들을 거친 바다에 죽음으로 빼앗긴 한 여인의 비극적 삶과 애끓는 모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한 작품이라는 점은 극의 주제를 명료하게 만들어주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성애라는 깊고 위대한 감정은 모두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불변의 진리인것 같다.
다만 이 작품의 국적과 시대 배경을 감안한다 해도 배우들의 연기와 발성 톤이 다소 경직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현대 감성에 맞추어 색다르게 표현하고자 한 고민과 세련된 시도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일랜드 바닷가의 남자들은 바다에서 죽는 운명을 타고 났는지 6명의 자식 중에 4명의 아들을 바다에 내어주고 남편과 시아버지까지 바다에 묻을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비통한 인생이야기이다
정통연극이라 접근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배우들이 연기하니 그 현장에 가 있는 듯 했다
아직 찾지못한 아들을 바닷가에서 찾아 헤매고 마지막 남은 막내 아들의 죽음을 목도한 어머니는 이제 더 이상 맘을 졸리지 않고 남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며 허탈한 웃음으로 딸들을 보듬어 앉는다
소극장에서 보는 연극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죽은 아들의 발에 형의 양말을 신길 때는 눈물이 쪼르르 흘렀다
마지막 장면은 영상으로 나레이션을 해주는 것도 여운이 많이 남고 생각에 잠기게 했다
내년에도 이 연극을 하게 둰다면 또 다시 볼 거 같다
김은경 배우의 호흡을 따라가다 보니 러닝 타임을 잊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희곡이였지만 배우의 연기로 극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은경 배우가 분한 모리야의 아픔과 슬픔이 객석에 파도가 덮치듯 밀려온다. 엄마 생각이 나 울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엄마가 모리야처럼 서럽게 울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극 후반부가 강렬한 연극이다. 시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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