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릴미에 대해서 이미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어 있었던 데다가, 애기 페어가 아닌 김하늘 배우님 공연이라 그런지 뭔가 2% 부족한 느낌으로 봤습니다. 특히, 쓰릴미 넘버 끝나고 (애기 페어의 경우) "누구보다도 빠르게"ㅋㅋㅋ 단추를 풀어제끼는 문제의 장면(?)에서 블랙아웃된 뒤 다시 불이 켜질 때, 원래는 네이슨이 제임스 무릎을 베고 누워 있는 포즈로 나오는 거 아닌가요? 조강현 배우님이 넥타이 풀어헤친 상태로 멍하니 앉아 있는 연출도 나름 굉장히 선정적(?)으로 느껴졌지만, 이 크로스 페어 때는 원래 이런 연출인지, 아니면 제가 처음부터 이전 스틸컷만 몇 개 보고 애시당초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어쨌든 저로서는, 그렇지 않아도 이 크로스 페어의 두 캐릭터 사이에 어떤 감정이 오고가는 게 거의 느껴지지 않아 뭔가 계속 불편한 감정으로 보고 있었기에 이 장면은 결정타였습니다. 둘 다 너무 허망한 듯 보였고, 특히 제임스가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제가 이 공연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랄까, 이번 시즌 공연 내내 달렸더라면 페어가 바뀔 때마다 무수한 감상이 쏟아졌을 테지만 파산했었을 것이 불 보듯 뻔하므로ㅎㅎㅎ 아쉽지만 쓰릴미 부산 막공을 본 것만으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더불어, 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빠순짓까지ㅋㅋㅋ 김하늘 배우님 퇴근길 지켜보고 사인 받고 휴대폰 사진 찍고 악수 하고ㅋㅋㅋ 김하늘 배우님 정말 팬 서비스 매너가 지존이더군요, 대성하길 바래요^^)

기존에 봐왔던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던 쓰릴미.
피아노 한대와 두 남자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흥미있는 뮤지컬이였습니다.

친구들에게서 들어왔던 뮤지컬이였지만 지방에 살았던 까닭에 그동안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부산에서 하는 걸 알고 보게되었거든요.. ^^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두 배우님들의 목소리가 좋아서 피아노 한대에서 나오는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보고싶네요.^^

내가 좋아하는 최수형님을 따라 부산에 가서 쓰릴미를 보았습니다.
최수형님이 없었으면 부산에 갈일도 없었게지요.
최수형님은 부산에서도 역시 멋지게 공연을 하셨다니다.

처음 보는 뮤지컬인데.............
와우 이런 것일 줄이야.
첫 작품으로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배우도 모르고 봤는데
기대 그 이상이였다.

특히 이야기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를 향한 나의 집착.

마지막 서로를 돌아보며 서있던 모습.

정말 인상 깊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도.

제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때문에 얼마전에 '잭 더 리퍼'를 봤는데 우연히 '쓰릴 미'에 관한 글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밌겠다는 생각보다 배우가 2명밖에 없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저희가 본 날의 배우들은 나의 역에 '최수형', 그의 역에 '최지호'였습니다. 기대를 하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저희가 약 30분전에 갔지만 이미 안내책자도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얼마나 슬펐던지...ㅠㅠ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피아니스트가 엄청난 속도로 피아노를 쳤습니다. 그 뒤, 죄수복을 입은 최수형씨가 나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과거 회상식으로 이루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본격적으로 뮤지컬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최지호씨가 나왔을 때 '오! 엄청난 기럭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니 이상하게 깡패의 이미지가 생각났습니다. 그 역에 너무 잘 어울려서 그런걸까요? 욕을 하는 모습도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극이 진행될 수록 점점 뮤지컬에 흡입되었습니다. 타이틀곡인 'Thrill me'가 끝나자 키스신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잠시 충격에 빠져서 5초동안 석상처럼 앉아있었습니다. 그 키스신은 그 뒤로도 2번 더 나왔습니다. 계속 보며 드는 생각이었지만 '나'는 '그'를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만 '그'는 '나'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나'가 안경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것을 알고나서 '헉! 뭐지 이 반전은?!'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커튼콜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겁니다...ㅠㅠ 사진 꼭 찍고 싶었는데...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그'가 아이를 유괴할때 나타난 아이의 발자국이었습니다. 아이의 발자국이 멀어졌다 가까워졌다하는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아이의 심리가 정말 잘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 끝내 '그'에게 속아 차쪽에 가는 장면을 보고 왠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아려왔습니다. 나중에 내가 커서 아이를 낳으면 꼭 안전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채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