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연극 내에서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북동 비둘기에게 감사와 찬사를..

이 연극은 극단 [성북동 비둘기]의 작품입니다 올해 7월에 [성북동 비둘기]의 [메디아 온 미디어]라는 연극을 보고 혼돈과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팬으로 흡수 당해버렸지요 ㅎㅎ [메디아 온 미디어]는 미술로 치면 추상화에 해당하는 연극이였습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처음보는 연출은 뭔지 혼란스러우면서도 그 신선함과 열정에 매료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작품 기대 만땅으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은 10여편의 단막극들을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대가 횡합니다 빈교실 같은 무대이고 칠판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이런 무대라면 정말 설렁했을 겁니다 이 설렁함을 배우분들이 연기로 설렁함을 못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가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배우분들 표정 하나 하나까지 온전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성북동 비둘기]의 연극임이 느껴지게 해줍니다 마치 현대무용을 보는 것 같은 안무가 포함된 연기를 보여줍니다 [메디아 온 미디어] 연극을 볼 때는 연극 시작하고 한동안 혼돈의 카오스 였는데 이제는 그 독특한 표현방식을 즐깁니다 어찌보면 과장된듯 신선하고 재미있는 연출들의 연속입니다 보통의 연극 공연에서 느낄 수 없는 이 날 것 같은 연기에서 배우분들의 연기혼이 느껴집니다 오늘 공연에는 실험정신이 있고 순수 연극정신이 있었습니다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연극적인 재미와 날 것의 신선함, 그리고 독특함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에서 연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온전히 느껴지면서 그 분들의 엄정난 에너지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분명히 표현방식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연극이지만 취향이 맞다면 헤어나기 어려우실 겁니다 저는 극호였고 순수연극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연기의 열정을 느끼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