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이라 그런지
정말 성의없는 공연이었음.

작년 공연을 보지 못 해서 비교는 안 되지만,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도 무대가 참 화려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에 상암에서는 어땠을까?
얼마나 더 굉장했을까?? 궁금하기도했다.

투란도트는 내 인생에 있어서 2번째의 오페라였다. 처음 본 건 초등학교 때 본 ‘명성황후’라는 오페라였는데 그 때는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나섰고 오페라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는 바라 그런지 아무 생각 없이 봤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된 문화생활 좀 즐기자는 뜻으로 나에게는 큰 돈을 들여서 투란도틀 보게 되었다.
투란도트는 웬만한 사람이라면 자세히는 몰라도 내용을 들어보면 ‘아아, 그거~’라고 할 만큼 유명한 이야기이다. 중국에 투란도트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공주가 자신의 구혼자들에게 세 가지의 수수께끼를 내는데 그 수수께끼를 맞추면 구혼자는 공주와 혼일을 하여 중국의 왕이 되는 것이고 맞추지 못하면 참수형에 당하여 목을 잘리게 된다. 몇 년간 수 십 명의 젊은이들이 공주에게 구혼을 했지만 아무도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하고 목이 잘려 죽어버렸습니다. 한편 타무르왕과 왕자 칼라프, 시녀 류는 나라의 반란으로 서역에서 쫓겨나 중국의 변방까지 오게 된다. 그것에서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미모를 보고 한 눈에 반하고 그 역시 그녀의 구혼자가 되게 된다. 칼라프는 뛰어난 지혜로 투란도트의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맞혔지만 투란도트는 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느다. 그래서 칼라프는 투라도트에게 제의를 한다. ‘만약 동이 트기 전까지 나의 이름을 알아낸다면 그대의 승리로 내 목을 내 놓을 것이고, 만약 그 때까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나와 혼인해야하오.’ 그래서 투란도트는 칼라프의 이름을 알기 위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드디어 칼라프의 이름을 알고 있는 타무르왕과 시녀 류를 잡아 들인다. 잡힌 류는 자신만이 칼라프의 이름을 알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끝까지 말을 안 하고 결국 자결을 하고 만다. 류의 죽음으로서 투란도트는 드디어 자신이 칼라프를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고 모든 이들 앞에서 ‘그의 이름은 사랑입니다.’라고 당당히 외친다.
투란도트 중 가장 재밌는 막은 제 3 막이었는데 계속 처음 들어보는 음악만 나오다가 드디어 3막에서 칼리프가 부르는 노래가 내 귀에 익숙한 노래였고, 투란도트가 사랑이라고 외치는 장면도 좋았다. 게다가 제 3 막에서 오케스트라도 가장 연주가 좋았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칼라프가 키가 너무 작아서 투란도트랑 나란히 서면 투란도트의 코까지 밖에 안 와서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칼라프의 노래가 워낙에 좋았으니 용서해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오페라를 보느라 자막 보느라 관람을 하면서 눈이 계속 돌아갔다. 차라리 자막을 보지말고 오페라나 열심히 볼 걸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된다.
내가 오페라가 정말 대다하다고 느낀 것은 2시간이나 되는 동안 배우들이 막이 오르면 약 30~40분 동안 쉬지도 않고 노래를 하며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도 처음 보는 거였는데 그 웅장한 연주와 지휘자 아저씨가 너무 멋졌다. 오케스트라와 노래, 연극, 무대, 관객이 모두 어우러져 만드는 것이 바로 오페라가 아닌가 싶다.

모든것이 멋졌습니다.
그런데 자막읽다 관람이 잘않된것같아 다음에는 조금 더쓰고 vip석이나 s석정도 예매해야될것같아요

지난 5월 16일에 투란도트를 봤습니다..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남자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한 여인이 결국은 진실한 사랑에 닫힌 마음이 열리게 되죠..
극중에 투란도트가 던지는 세 가지 질문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구요..세상 모든 사람이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으면 세상은 더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