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역시나 기대했던 만큼 울림이 짱짱한 목소리였으며 허스키부터 기교까지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목소리와 무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과 계속 몸을 움직이면서 부르는 중임에도 목소리가 전혀 흔들리지 않았었다. 셋리스트는 콘서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효린의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다양하게 많이 준비됐다고 느꼈다. 본인의 솔로곡 무대는 물론 씨스타의 곡부터 발라드, 팝송, 폴 블랑코와 같이 부른 신곡 ''이게 사랑이지 뭐야'', 본인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커버곡 그리고 그것도 무려 밴드세션과 같이 말이다.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장르는 거의 다 넘나들었다고 생각했다. 또 노래만 부른 것이 아닌 댄스팀과 같이 퍼포먼스도 보여줬으며 퍼포먼스를 했을 때 무대 장치(정글짐이나 철봉)를 활용하는 것도 참 신선하다고 느꼈다. 멘트할 때 진행했었던 밸런스 게임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에 탁월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으로 깜짝 방문했던 씨스타 다솜과 보라가 등장해 효린의 생일축하를 보낸 것과 VCR이나 효린의 멘트를 듣게 되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애정 어린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것을 보아 적어도 몇몇 사람들에게 일상을 조금씩 앞으로 좋게 바꿔 나가는 그런 울림을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스탠딩이고 핸드폰 촬영도 가능한지라 다리가 아팠지만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핸드폰 촬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공연을 혹시 더 온전히 즐길 수 없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ONE NIGHT ONLY 콘서트는 이름값에 걸맞게 아주아주 특별한 한번뿐인 공연인 것을 느꼈고 그 작은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간직해 앞으로도 효린과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 기술팀, 댄스팀, 밴드등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더 잘되었으면 좋겠고 그 특별했던 밤을 오래 간직하지 않을까 싶다.

몇년동안 직관하고 싶었던 효린님을 보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회현에서 콘서트장까지 일이 끝나자마자 운전해서 안내된 입장시간보다 약 두시간 먼저 도착했습니다. 처음 온 그녀의 콘서트 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저마다 준비해온 선물, 포토카드 같은 것들을 서로 나누면서 효린님에 대한 동경과 설렘을 이야기하는 주위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몰래(?) 엿들으며 속으로 공감하였습니다. 스탠딩석, 저처럼 일찍 도착하여 현장 스태프의 안내대로 한쪽으로 대기하고 있던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여 A, B로 나뉜 입장 라인에 본인들이 맞게 줄을 서 있는 건지, 명확한 안내가 없어서 불안해했습니다. 이후 라인에 따라 줄을 나누어 서서 두줄 또는 한줄로 계속 바꾸어가며 입장하였지만 이마저도 입장 이후에는 왜 이런 식으로 통제를 했는지 의문이 들만큼 그냥 원하는 곳에 서 있을 수 있는 스탠딩이었습니다. 리허설을 분명 꼼꼼히 하셨겠지만, 첫 효린님의 등장부터 전구가 나가 있는 부분이라던가, 스모그에서 나는 냄세는 왜 하필 장소가 여기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콘서트의 셋리나 가창력 무대 매너는 그 모든 아쉬움을 잊게 해주기 충분했으나, 소극장에서 울려 퍼지던 서른살의 효린의 노래가 너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어서인지, 공연 요소가 아닌 시설물과 공연 시작전 진행에 대한 아쉬움은 유독 더 크게 체감되고 보였던거 같습니다. 효린 원나잇 콘서트는 효린의 일상에 기록된 일기를, 그날의 감정을 짧막한 인터뷰를 통해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던, 진심을 공유한 거 같아서 위로해주고 싶은 또 제가 위로 받은 날이었습니다.

정말 좋아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자리도 좋았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