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적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씁니다.^*^
모처럼 참 괜찮은 공연을 봤습니다....!!
전 막내 며느리구요....시부모님과 같이 보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전 친정부모님 두분 다 안계시지만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던 시부모님께서 어렵게 막내 아들집에 몇년만에 놀러오셨기에 고민하다가 본 연극이예요.
어떤걸 볼까 찾던중에 본 "노래하는 늙은 부부이야기"를 봤고....내용을 보면서.....아~눈물나겠구나....싶었어요.
내용이 저희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상황과 너무 비슷했거든요.
그렇게 눈오는 날 저녁 서울의 정신없는 거리를 부모님과 저 이렇게 셋이서 보러갔습니다.
솔직히 그런 공연장을 첨 가보신 두분이라 어리둥절해 하시더군요....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딸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신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참....부러웠습니다.....그리고 많이 후회되구요.....하지만 제겐 딸이 없는 저희 시부모님과 같이 온것이니 그날만큼은 딸노릇을 해드리고 싶어서 정말이지 공연 기대하며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드디어 시작 된 공연은요...................
부모님 두분 다 특히 아버님은 너무 즐거워 하셨구요......어머님께선 약간 긴장하신듯 하시지만 역시나 즐기시고 계셨는데......그런데 저 혼자만 눈물 꾹꾹 참느라 혼이 났네요.
연극중에 두분이서 손을 잡고 그옛날 제가 알지도 못하는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시는 모습에선 연극내내 꾹꾹 참아냈던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이 쏟아질거 같은데 옆에 계신 시부모님께서 놀래실까봐 그냥....정말이지 그냥 억지고 참아냈습니다.
제 앞자리의 여자분께서는 친정부모님과 남편과 같이 왔는데도 연극의 상황들이 남의 일이 아님을 모두가 동감하므로 제가 느낀 감정과 같았을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아무튼....잠깐 잊고 지냈던 엄마,아버지 생각을 불현듯 일깨워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남편이 이 연극을 시부모님과 같이 봤어야 했는데 싶었어요.....
남편은 아직 모를테니까요....건강하신 부모님이 계시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왔을때 부모님의 마음이 이럴거구나 하며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공연이라 또한번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오는 길에 친정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솔직히 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대신에 마음적으로 많이 의지가 되는 엄마같은 언니거든요.
그런 언니에게 엄마대신 나랑 꼭 다시 보러 가자고 말했습니다.
분명 언니도 펑펑 울테지만 그날만큼은 언니랑 손 꼭 잡고 엄마생각 맘껏 해볼려고 합니다.
아무튼 어디까지나 저에 개인적인 관람후기지만 적어도......뭔가 부모님을 위해 해드릴게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노래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들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리라 생각하구요.....또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어떤 공연을 볼까 고민고민하다가 여러 평들을 참고하여 골랐습니다.
관람객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온 몇몇 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중년층분들께서 많이 관람하신거 같았구요~ 친구분들끼리 오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어떤 평중에 성적인 표현들이 나와서 부모님과 보기에는 민망했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약간 그런 부분도 있었지만 주로 웃음과 함께 나와서 볼만은 했습니다.

스토리가 마지막에 가면서 약간 쳐지는 감이 있긴하지만 극 내내 멀티녀와 멀티남이 곳곳에 등장해서 감초역활을 정말 잘해줘서 재밌게봤습니다.

부모님은 물론 오빠랑 저도 다 재밌게 봤습니다.

그 동안 추웠던 날씨가 약간은 누구러져서 남편과의 문화데이트 좋았다.
연극관람하는 동안 나의 손을 힘주어 잡아주던 남편이 고마웠다.

즐건 시간만들어주어서 정말 즐거웠다.

30년전 최주봉 선생님과 현대극단에서 연극 같이 했었던 추억도 생각나고................

그때도 늘 열심히 연기하시던 모습이 기억으로 남았는데
옛추억이 더욱 더 생각났다.

이디야 커피 블로그에 이벤트를 하기에 신청을 했었어요.
그런데 22일 7시 30분 공연이 당첨됫었네요.
뮤지컬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라서 너무 기뻣답니다.
보러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어떤 내용인지 검색해봤죠.
후기들을 보니까 대부분 배우분들도 너무 좋고 내용도 좋다고 하더군요.
임신 27주인데 아기한테 이런게 뮤지컬 이란다 하면서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내용도 좋아보여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세실극장으로 갔습니다.
공연 시작 5분전에 도착해서 부리나케 자리에 앉았어요.
공연 시작 전에 배우분이 나와서 유의사항을 말씀해 주시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처음부터 웃음 빵빵 터트려주고 시작해 주시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최주봉선생님이 나오는 날 갔었는데요.
정말 연기력도 뛰어나고 중간중간에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면서
아기랑 저랑 같이 많이 즐거웠습니다.
이 공연을 보면서 사랑 앞에 나이는 걸림돌이 될수 없다는걸 깨닳았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늙은 사람들이 주책이라면서 흉보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는데요.
이 공연을 본다면 그런 생각을 깨버리실거에요.
저도 나이 들어서도 저런 예쁜 사랑을 변치않고 하고싶게 만들더라구요.
마지막에 상대 여배우 분이 병에 걸려서 돌아가시는 장면은 너무 슬펐지만
곁에 없어도 평생 함께 할수 있다는걸 느꼇습니다.
요즘 세상에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공연이였습니다.
사랑을 느끼고 싶으신분!
재미를 느끼고 싶으신분!
노래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를 보신다면 두가지 모두를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강력 추천합니다.

연말 부모님 선물로 보여드렸습니다.
작년에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보여드렸는데
자리도 조금 좁고 젊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다른 스타일 공연으로 바꿔봤는데
실패했네요 ^^;;
관객이 너무 적어서 일단 실망하시고
내용이 조금 공감대가 떨어진다고 하시네요.....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