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 연극을 했어서 아마추어 연극도 참 많이 봤는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었다.
남들 안하는거 아무짓이나 한다고 해서 그게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연극인가?
아예 실험창작극이라고 하든가. 체홉이 무덤에서 일어날까 싶었다.
글쎄, 만약 관객에게 불쾌감과 분노를 선사하는게 연출의 목적이자 의도였다면 성공.
진지하게, 관객 몰래카메라라도 찍는줄 알았다.

"성북동갈매기" (부제: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신작 재구성, 연출:김현탁 출연:신현진, 김진아, 김정석, 김미옥, 성석주, 최수빈, 이재혜, 송석근, 최영열, 오현우 제작:극단 성북동비둘기 극장:예술공간 서울 별점:★★★☆☆)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열녀춘향" , "혈맥" 에 이은 올해 신작이다. 국내외 유명한 명작들을 특유의 감각으로 재구성해 왔던 김현탁 연출님이 이번에는 체홉의 "갈매기" 를 어떻게 재해석 했는지 기대 되었다. 무대는 가운데 조그만 무대가 있고 양쪽으로 마이크와 커다란 선풍기가 있다. 극 내용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으나 뒷부분의 니나 장면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 인상적이다. 전작에 비해서 실험적이거나 파격적이지 않았다. 배경 음악이 하나도 없는것이 극의 건조함을 더해 주었다. 김미옥 배우님과 김진아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