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도 좋고, 연주도 좋고, 피아노 연주해 주신 요나스 씨와의 호흡도 좋았고...

특히나 앵콜곡도 평소에 좋아하던 곡을 연주해 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찾게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송영훈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만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였죠. 그의 이번 연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요나스 포요넨이 반주를 함께 해서 더욱 멋지고 환상적인 두분의 하모니를제대로 즐기고 왔답니다.


송영훈님의 연주는 지난 늦가을 조재혁 위드 프렌즈에서 처음 접하게되었었죠. 기품있는 연주와 뛰어난 곡해석으로 당시에도 참 인상깊었거든요.


첫곡으로 연주한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1번 바장조 OP.5'' 는 당시 클래식 애호가였다는 프레데릭 빌헬름 2세에게 베토벤이 헌정한 곡이라고 하네요. 부드럽고 감미로움이 넘치는곡이었어요.


이어서 슈만의 ''환상 소곡집 OP.73'' 역시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곡이었죠.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두분이연주해 준 곡은 슈만의 ''5개 민요풍 소품''이었는데 다양한느낌이 들어 있더라구요. 때론 유럽 민요나 집시적인 분위기를 저는 느꼈거든요. 부드럽고 감미로움이 가득한 1부곡들에비해 2부 곡들이 더 깊이가 있는 첼로의 음들이 표현되었다고나 할까요.


마지막곡인 베토벤의 소나타 사단조 2번의 경우 단조의 느낌이 우수에 젖은 베토벤의 모습을 상상하기에 충분했어요.


듣는 내내 피아노와 첼로의 조화에감탄. 이번 공연을 위해 두분이 얼마나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어 왔는지를 느낄수 있었어요.


프로그램 공연이 끝나고 다시 무대에 오셔서 앵콜곡도 두곡이나 들려주는 멋진매너. 박수 짝짝짝.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와 역시 슈만의 ''아벤들리드''. 아벤들리드(저녁의 노래) 의 경우 원래는 성악곡으로도 많이 불리기도 하지만 피아노와 첼로, 또는 바이올린, 오보에와 피아노의 연주로도 많이 사랑받는 곡이더라구요.


첼로와 한몸이 된듯한 송영훈님의 모습에 첼로 선율이 전하는 기쁨, 슬픔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내렸다고나 할까요.


세계적인 수준의 최고의 연주회를 이렇게 함께하게 되어서 멋진 봄날이 오기전 2월의 끝무렵 밤을 보낼수 있어서 너무 너무 행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