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워낙에 뽀로로를 좋아라,하는데다가 음악도 상당히 좋아해서
장당 2만원이 뭐가 아까우랴- 기꺼운 마음으로 예매하고 갔었는데
들어가는 계단부터 낡고 지저분하던 공연장은 그렇다치고 무대도 어찌나 엉성하던지..
게다가 소품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초반 비눗방울 나오는 것도 제대로 안나와
연기하는 사람이나 보는 우리나 모두 당황했네요.-_-;
어린아이인 제 아이에게도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뮤지컬 자체의 내용도 그렇지만
아이들 뮤지컬에 에피소드도 별로 없는 구성,
이야기가 단조로우면 아이들의 이목을 끌만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야함에도
그저 캐릭터의 대사에 의존할 뿐이어서 지루하더군요.
중간중간 대사 전달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같은 시츄에이션은 왜 그리 반복하는지.
뽀로로라면 껌뻑-하는 제 아이도 딴 짓을 할 정도면 말해 무엇하나요..;;
비교해서 좀 그렇지만 한 주 전에 만원내고 본 치로의 경우가 2만원에 더 적합한
공연이었다고 생각될 만큼 뽀로로의 이번 뮤지컬은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돈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사진 찍게 해준다면서 아이들에게 돈을 받다니요.
그것도 가져간 카메라로 달랑 한장;;;;
그럴 것이면 차라리 티켓값을 더 할인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또 티켓 할인에 대해서 한마디.
저는 평일이 할인률이 높다는 이유로 또 미리미리 예매해야지..해서 일찍 예매했습니다.
그것도 까페에 가입까지 해가며 폰으로 쿠폰 찍어가며.
근데 같은 공연 관람일자에 다른 이벤트를 진행하시더군요.
그것도 더 싼 가격으로 전석을.-_-;;
평일을 부러 시간 내가면서 미리 예매한 사람은 대체 뭐가 됩니까.
그럴 것이면 그 차액에 대해선 환불을 해주시던가.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요?
천원, 이천원..돈의 크기를 떠나서 이해하기 어려운 할인 이벤트에
안그래도 별로 기분좋게 보고 온 공연도 아닌데 다녀와서 더 기분이 나빠지더군요.-_-
뽀로로 공연들이 계속 이래왔는가, 모르겠지만
앞으로 뽀로로 캐릭터 공연을 다시 한다고 하면 과연 선뜻 또 갈까, 싶습니다.

뽀로로면 자다가도 벌떡 깨는 조카를 위해 갔습니다.

제 조카가 정말 신나게 보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런데 관객이 꽉 차질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홍보가 덜 된걸까요?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조카가 뽀로로를 넘 좋아해서 굿바이할인권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뽀로로를 보면서 책읽기를 넘 좋아하는 조카는 "왜 뽀로로는 책을 안읽지?"하더라구요~
관객석 곳곳에서 아이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을 불러대고 자유롭고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공연장에 흩뿌려지는 비누방울과 뽀로로 주제곡들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기분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공연 많이 부탁드릴께요~

시설 음향 무대 모두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수있는 멋진 공연이었읍니다~
후크선장나올때 살짝 울뻔했지만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5, 4세 아이들과 함께 봤는데.. 공연 내내 눈을 못떼고 입은 싱글벙글~ 넘 좋아했어요
아이들 눈 높이에 딱 맞춘 신나고 건전한 내용이며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요...
같이 보는 엄마들도 좋아하더라구요..
2탄이 끝나고 앞으로의 3탄 공연 기대해요~ 언제해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