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라 함은 너무 거창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아가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언제부터인가 나는 없고 물질적 가치, 경제적 가치로 판단되는 내가 있다. 그 쳇바퀴 같은 삶속에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을 친다. 그래도 내일이 있을거라고 더 나은날이 있을거라고 다독여본다. 굳이 힘내어라 말하지 않아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고 싶다. 내 옆의 소중한 사람과 눈 마주치며 손 꼭잡고 서로의 체온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되고싶다. 

서울 변두리 옥탑 단칸방에서 만자와 가족들은 버티듯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만자는 나름 열심히 살아가지만, 생계를 꾸려가기도 힘에 부치고 생사가 불분명한 남편때문에 자주 나쁜 꿈에 시달린다. 만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은하만이라도 대학 교육을 시켜보려고 억지로 사이버대학교에 보냈지만, 은하는 이미 학교를 그만둔 상태이다. 이를 알게 된 만자는 불같이 화를 내지만, 은하는 불편한 몸으로 취직도 못할 텐데 돈 낭비일 뿐이라는 속내를 드러낸다. 속이 상한 만자는 과거 자신이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가지 못했던 아픔을 털어놓는다.&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