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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조명의 답답함. 그리고 울부짖는 외성.
그곳에 당당히 서있는 무리.

살아남을것인가, 살아남기위한 몸부림인가.
핏빛없는 입술은 죽음직전을 의미한듯하였다.

걸어넘어 트려야만 살아남는다.
움직임은 각기 달라도 방향은 동일함을 볼 수 있었다.

동행하지만 서로를 주시하는 긴장됨.
마치 서로가 서로를 조정하듯 그런 동거 아닌 동거가 계속된다.

불규칙적인 음악이 분위기를 더욱 엄습해왔다.

붉음은 사그라지지않는다.
어느 한쪽 누군가가 끈어져야 할것같다.

그들을 조정하는 그 무언가 공존하고 동행으로 한자락 마무리된다.


<#2>

레이디맥베스의 흑과 백.
거칠고 역동적인 흑.
백의 본성을 토해내듯 거칠은 몸짓.

무엇을 억누르듯 잠재된 생각을 옅볼수 있었다.

더욱 당당해진 흑의 모습.
공간은 어느덧 모두 차지가 된다.

누군가를 의지해보살핌을 받고 보살피고..
하지만 소유하고픈 갈망을 느꼈다.


<#3>

전쟁터는 사라지고 그에게 남는건 또다른 자아가 검게 남아있다.

자신과의 방황. 어둠과의 대면.

자신을 위협하는 자신.
반영과 반신.
힘없이 당하고마는 모습.

똑바로 볼 수도 없는 시선.
일어서지도 쓰러지지도 못한다.

밟히고 뭉개지고 던져지고 밀어뜨린다.
그 공간속에서 영원히 지속될것같은 예감.

이제는 자신의 낮음을 이해한것인가.

외로운삶. 홀로된 모습.
그가 남겨진것은 무엇인가.

결국 자기자신을 넘보는 자아를 만들고 괴롭힘의 이어짐이 느껴졌다.

훌륭한 댄서들의 역량에 비해 떨어지는 연출력. 시종일관 무기력한 맥베스 캐릭터가 다소 답답하고, 지루함. 도입에 등장한 마녀들의 멋진 춤을 계속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연출해서 아쉽다. 무거움이 가벼움을 완벽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듯하다. 가벼움은 무거움을 더 빛내줄 텐데.. 환기를 시켜주는 포인트 없이 묵직함만 보여서 지루했던 1시간. 무용수들의 실력은 정말 최고 였다

우리의 신체가 저토록 신비롭게 움직일 수 있구나~
독특하고 독창적인 춤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맥베스의 내면과 인물들과의 관계를 보여주었다.

무용극으로는 처음 접하는 맥베스....정말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머리부터 발끝. 손끝으로 전해지는 맥베스의 갈등과 고뇌가 보였으며,
혼신의 힘으로 보여주신 무용수들에게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
유빈댄스의 대표인 이나현님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