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흐름이 중간 중간 끊겨 좀 실망스러웠어요

러시아와이프랑 보러 갔는데 이건 러시아발레가 아니라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도 마린스키나 볼쇼이발레단에 한참 못미치는 아마추어 수준의 공연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저게 러시아 발레의 수준이라고 할까봐 쪽팔린다네요. 음..

보는내내 음악은.. 실제로 연주하고 있는걸 잊을 정도로.. 연주중 이라고 기억해야만 알정도로 완벽했어요. 근데 발레단이 박자를 못따라가네요 자주. 첫부분에서는 발레로 스토리를 표현한것은 소설을 읽는것처럼 보면서도 상상을 펼칠만큼 좋았으나 갈수록 뭔가 소화하내기 벅차 보이기도 했고.... 과자나라로 초대되었을때 각 파트별로 춤추는부분에 저게 발레인가 아님 그냥 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발레라 생각하니 발레가 아닌춤들을 표현해 낸게 참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그냥 춤인듯 하네요. 완전발레도 아니고 어떠한 뮤지컬도 아닌 애매한 무대였어요. 화려한 의상에서는 눈을 뗄수가 없었네요. 그래도 발레로 나타내보이는 모든부분에서는 아름다웠고 힘과 신뢰가 느껴졌어요. 박자를 못따라가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감사히 잘 봤습니다.

12일 화요일 공연 관람했습니다. 아이들과 지인들과 함께했는데요, 모두가 만족하고 재미있게 호두까기를 관람했네요. 무용수들의 발레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동화속의 이야기들이 어찌나 집중력있게 진행되던지.. 글이나 말의 표현없이도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발레단이 추는 발레의 동작과 몸짓 하나하나로 이 모든것이 표현되고 해석된다는 것이 놀라웠고 감동이 되는 무대였습니다. 초등 저학년 딸과 친구들이 (또래 아이들이 나와 발레하는 모습이 신기했는지)초집중해서 보았네요. 2막이 끝나고 공연이 끝남에 아쉬워하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특히 2막의 여러나라의 춤들과 어른 마리와 왕자의 수준급의 독무들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의상과 소품, 무대장치들 정말 화려하고 뭐랄까 러시아 정통의 느낌이 전해지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국립발레단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라가 맞출시간이 충분치가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프로페셔날 모습으로 준비가 되어져 둘의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암튼, 제 개인적으로는 공연이 끝나고서 지금까지도 감동이 가시질 않네요. 부산에서 이런 고퀄리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부산 공연 와주시면 좋겠네요~~!!!

부산에서 이렇게 수준높은 공연을 볼수 있는 기회가 잘 있을까요? 연말에 깊은 감동을 주는 공연이였습니다. 평소 들었던 호두까지인형의 음악들을 오케스트라의 실제 연주로 들으니 더 아름다웠고 발레공연이 함께하니 눈과 귀의 호강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