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는 어떤 장벽도 없다! 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예매, 공연관람까지 너무 편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니 매우 좋았습니다.
무언극이지만 몸과 춤으로 표현하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멋진 공연였습니다.
신난 공연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매를 h열로 했는데 뜻하지 않게 c열로 업그레이드 해주셔서
더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
비보이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중간중간 재밌는 장면이 많아서 즐겁게 보고왔어요 ^^
추천합니다 ^^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난 공연을 보러가기 전까지 이 공연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인지, 발레리나를 사랑한 비보이인지 헷갈렸는데 공연을 보고나니 명확해졌다. 비보이는 발레리나 따위 사랑하지 않아!
입에 붙는 건 비보이를 사랑하는, 인데 어쩐지 로맨틱한 내용이라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것 같아서 아닌가 싶었었다.

일단, 이 공연에서 특이한 점은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공연 장면 촬영가능하다는 것.
다만 잘 나온 사진이 있으면 SNS에 올려 홍보 좀 해달라고.
잘 찍으면 멋있는 사진이 제법 나올법도 한데, 나는 카메라 잡고 있으면 그거 찍느라 감상을 못해서 폰은 진작에 꺼뒀다.

또 하나 몰랐던 것은 무언극이라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스토리가 없다는 것.
그러니, 비보이를 발레리나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알고 싶어 예매했다면 당장 취소할 것!
그리고 내 동생이 무척 궁금해했던 비보잉과 발레의 조화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
사실 난 이 두가지를 기대하고 갔기 때문에 조금 실망했지만 그냥 비보이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꽤 멋지다.

기억에 남는 것들을 몇가지 더 적어보자면 뚱뚱한 사람도 비보이를 한다!
(사실 앵콜때 보니 노래담당이었다....)
그리고 의외로 호러틱한 장면이 나온다. 흰가면에 까만 쫄쫄이 입고 기어나오는데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니까 더 무섭다.
맨 앞에 앉으면 좀 놀랄 듯 하니 공포영화 오프닝만봐도 잠 못자는 사람은 맨 앞자리는 피하자.

스토리는 발레리나가 연습하다가 길거리음악소리에 항의하러갔다가 결국 비보이에게 반해서 비걸이 된다는 내용.
나름 춤 배틀 같은 걸 기대했지만 그냥 갑자기 음악이 바뀌면 춤을 추는 식으로 겹치는 부분 같은 건 없다.
전형적인 이미지로 비보이는 길거리 반항아, 발레리나는 공주님 이미지로 등장한다.
발레리나가 비보이가 꽃다발 들고 찾아오는 꿈을 꾸고
갑자기 악당들이 나타나 춤을 추는데(꼭 사이비 종교단체가 발레리나를 제물로 바친 것처럼 보인다)
발레리나가 좋아하는 비보이가 악당을 물리쳐 주고 그다음날 발레리나가 비보이처럼 옷을 입고 같이 춤을 추면서 마무리.
춤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스토리라는 것을 딱 알 수 있다.
좀더 스토리에 비중을 뒀다면 어정쩡한 해피엔딩보다는 차라리 서로 그리워하면서 헤어지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혹은 발레리노와 비보이가 나왔다면 의외로 융합이 잘 되었을지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지적하자면 발레리나의 감정처리가 일관성이 없다. 처음에는 새침데기 이미지였다가 마지막에는 수줍음을 극복하는 느낌까지는 그리 이상하지 않지만 중간에 처절한 감정표현은 너무 뜬금없다.





* 결론 : 스토리와 발레는 비보이를 받쳐주기 위한 것 뿐이었다는 것!
비보이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꽤 멋지니 비보잉에 의의를 둘 사람만 보러가자.
(비보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라면 추천할만하다.)

참고로 팬서비스가 있으니 같이 사진 찍을거라면 옷을 잘 입고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