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흥이 넘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공연해주시면 좋겠어요

정말 좋았어요 그냥 좋았다는 말로는 부족하네요.

정말 2시간 동안 무아지경 정신없이 뛰놀고 왔어요 분위기, 신곡, 콘서트 의상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악단광칠 항상 응원합니다.

사실 초행길에 잘못 찾아가고 계단 오르락내리락하고 더운 날씨에 지쳐서 시작 전에 이미 체력이 방전되어 있었어요. 근데 음악 시작되니깐 정말 거짓말처럼 발 아픈 것도 싹 가시고 저절로 몸이 리듬을 타게 되더라고요. 원 없이 놀다왔습니다. 흥겹지만 짠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느낌도 들었어요. 요새 우울감에 빠져 있었는데 공연 끝나고 나니 새롭게 힘이 생기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집에 갈 체력도 안 남기고 놀아서 집 갈 때 힘들게 갔지만요. 하필 또 집이 부산이라...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집도 꼭 내주세요. 음반 사고 공연도 보러 가겠습니다.

분단 이후 점차 잊혀져가는 황해도 지역의 옛 민요와 신과 인간이 교감하는 무속신앙에 기반한 굿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악단광칠의 음악 세계와 스탠딩 형식의 콘서트풍 국악 공연이라는 기획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서 첫날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는 관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스테이지 한켠에 마련된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독특했는데, 오히려 그런 ㅈ자유분방한 분위기 덕분에 보다 친근하게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부에서는 악단 광칠의 앨범속 넘버를 시작으로 여러 신곡을 선보이며, 세 여성 보컬의 넘치는 에너지와 거문고, 아쟁, 피리, 타악기 연주자들의 신명나는 연주가 어우러져 막바지 장마가 한창이던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씨를 잊고 무아지경에 빠져들며 정신없이 몸을 흔들며 스트레스를 발산하였습니다. 전통 국악의 흥과 서양 음악의 소울과 비트가 어우러진 독특한 음악 세계와 댄스, 랩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굿판에 몸을 맡기고 무한 긍정의 에너지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 우주에 닿아 이루어 질지도 모를 기운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부에서는 마치 라이브 하우스의 락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직접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온 악단 광칠이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교감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마치 놀이마당과 같은 무대와 객석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힘든 일상의 슬픔, 분노, 좌절의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분위기에 휩쓸려 강물에 흘러가듯 몸을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종료후 누구보다도 먼저 공연장 밖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인을 해주신 악단 광칠 여러분들의 열정과 친절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국악이 이렇게 재미있고 자유로운 장르였던가 감탄해 마지않으며, 뒤늦게 알게된 악단광칠의 팬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무한긍정의 에너지와 용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신 공연의 여운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서 신명나는 놀이판을 선보여 주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