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NT Live는 매번 스케줄이 어긋나 이번이 첫 관람이었는데...오우 좋군요~
헬렌미렌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각 시대별로 의상과 무대까지 너무 좋았어요.
다른 연령대를 연기하면서 의상이나 가발만으로는 부족해서 말투나 억양에도 변화를 주었다는데 거기까진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어서 아쉬웠..아무래도 이건 언어나 문화의 문제니까;;ㅎㅎ
공연 끝나고 역대 총리들 사진보는데..극에서 나왔던 배우들과 굉장히 싱크가 좋아서 또한번 놀랐습니다. 한번 더 보면 좋을텐데 기간이 너무 짧네요.
여왕의 자리라는 게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니,
놀랍고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의상이나 무대의 절제된 느낌도 좋고 짜임새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국 총리들 이야기라 거리감이 있는데 극 자체는 세련되어서 좋았어요.
겉으로 보면 화려해 보이는 여왕의 삶을 동경했다면 공연을 보고 나서 외롭겠다는 측은함이 들었습니다.
한편, 변검 수준(?)으로 바뀌는 여왕의 변신을 자세히 지켜보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그리고 영국인들만이 알수 있을 여왕과 총리들의 특징에 공감하며 웃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동시대인을 표현하는 극의 한계인 것 같아요.
영화 같은 NT 작품들을 자주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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