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가 김수환의 <성기소년> 시리즈는 기괴하게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들 속에서 스스로 파괴시키고 무너져가는 인간사를 이야기해 왔다. 극단 신야는 작가의 단편소설 <성기소년의 탄생>을 무대로 가져와 절망뿐인 세상, 인간의 마음을 제거함으로써 오직 동물적인 본능만 남기는 것이 인간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이라 믿는 박사의 망상을 보여주며 인간이 사라진 고요한 미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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